과테말라 한인 거주자신분증 오류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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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한인 거주자신분증 오류 바로잡는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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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서 27일까지 정정신고 접수
주과테말라대사관은 최근 “과테말라 주민등록청(RENAP)로부터 발급받은 플라스틱 신분증(DPI)의 국적 등이 잘못 기재된 것이 많다”며 “DPI 기재사항 오류로 RENAP에 DPI를 반납한 한국인은 27일까지 대사관을 방문해 DPI 기재사항 오류내용을 접수해달라”고 밝혔다.

과테말라 당국은 2010년부터 현지 거주민을 상대로 기존의 종이 신분증(세둘라)을 휴대가 용이하고 위조도 어려운 DPI로 대체할 것을 유도해왔다.

DPI는 앞면에는 출생지가 한국인 경우 국적으로 'Republica de Corea'를, 뒷면에는 국적 약호인 ‘KOR’를 표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한인들이 발급받은 DPI에서는 △Corea △Corea del Sur △Corea del Norte △Republica Popular de Corea 등으로 국적이 잘못 표기된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뒷면에 'PPK'로 표기된 잘못도 상당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대사관은 지속적으로 오류 사항의 정정을 과테말라 정부 당국에 요청했지만 상당기간 대응이 없어 적잖은 동포들이 가슴앓이를 해 왔다. 국적이 사실과 다르게 표기된 것만으로도 유쾌하지 않은 일이거니와, 혹여 대한민국에 입국할 경우 간첩으로 몰리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했던 것.

한 과테말라 교민은 “알려진 내용이 사실이지만, 일이 크게 알려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면서도 “오랜 기간 오류 정정을 위해 동분서주한 많은 동포들이 마음고생을 해 왔다”고 하소연했다.

문제 해결에 동분서주해 왔던 대사관은 마침내 최근 재발급 절차에 대한 과테말라 당국의 협조를 얻어 문제 해결에 나선다.

대사관은 “그동안 RENAP 측에 수차에 걸쳐 요청을 해온 결과 국적 및 출생지가 잘못 기재된 DPI에 대해 별도 확인서류 없이 재발급을 약속 받았으며 국적 이외 기재사항 오류에 대해서도 간소화된 절차로 재발급을 협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단 오류가 있는 DPI 재발급 건은 대사관을 통해 일괄적으로 처리되므로 이를 유의해야 한다. 대사관이 접수하는 내용은 ‘국적 및 출생지 기재가 오류인 DPI 건’이며 종전에 변호사를 통해서만 정정 신청을 할 수 있었던 것을 대사관이 일괄 대리해 정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대사관은 “RENAP에 EPI 기재요류 현황을 통보하면 DPI 국적 이외의 기재사항이 잘못 기재된 해당자에게 DPI 재발급에 필요한 구비서류 등을 통보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자는 RENAP가 요구하는 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사관을 방문하는 동포는 ‘영주권자가 날인된 유효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만일 과테말라 영주비자가 구여권에 있는 경우라면 구여권을 함께 지참해야 한다. 대사관을 통한 DPI 정정요청 기간에 오류 정정 요청을 접수치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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