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리비아에 헬프데스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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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리비아에 헬프데스크 설치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2.01.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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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 현지 지원사업 연결도
중동의 3대 건설플랜트 시장인 리비아에 ‘리비아 인도적 지원 Help-Desk’(이하 헬프데스크)가 설치돼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인도적 지원을 돕고 리비아 정부가 희망하는 지원사업을 국내 기업 및 기관에 연결한다.

코트라(KOTRA, 사장 오영호)는 최근 “헬프데스크를 통해 우리기업의 인도적 지원 수요와 현지의 시급한 의료, 식품, 주택 보수 등 지원 대상을 연결하고 리비아 정부가 희망하는 지원사업 수요를 받아 국내의 지원가능한 기업 및 기관을 물색할 예정”이라며 “지원기업의 이미지가 최대한 부각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과거부터 100억 달러가 넘는 대수로 공사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상당수 맡겨 왔다. 특히 최근 내전 이전까지 총 105억 달러 규모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국민들이 근면한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동경이 여느 중동국에 비해 높다”며 “리비아 시내의 승용차 4~50% 상당이 한국산이고, 국내 유명 가전사들이 국민브랜드로 인정을 받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전을 겪은 리비아에서 한국기업의 지원이 예상외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코트라는 “재건·복구가 시급한 리비아에 대한 한국기업의 지원이 예상외로 부족하고, 경제적 이익만 찾는다는 인식이 현지에 퍼지고 있다”며 “새롭게 재편되는 리비아 시장에서 자칫 우리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와는 달리 서방기업 등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 리비아에서 얻은 이익을 리비아 사회에 환원하는 CSR 활동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의약품 및 의료설비가 상당부분 공급된 상황이지만, 아직 내전으로 파괴된 주택의 보수사업, 입주 상가의 피폭으로 가게 운영이 어려운 리비아 상인들을 위한 간이판매대(한국의 포장마차) 보급, 공무원 및 군인용 유니폼 보급, 경찰용 순찰차량·공항 및 항만 검색대 지원, 내전으로 고장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상지원 등 외부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다양하다.

박진영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리비아에 인도적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어도, 단독으로 지원할 경우 비용부담이 커질 우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리비아 인도적 지원 헬프데스크를 통해 우리 기업과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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