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한국 정치하듯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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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한국 정치하듯 안 된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1.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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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필리핀서 동포간담회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마닐라호텔에서 각 단체장, 민주평통 위원 등 한인동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미FTA 중요성을 강조하고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우려를 함께 나타냈다.

특히 재외국민선거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에 가 보니 여러 한인단체가 새로 생긴 것을 봤다. 남의 나라에서 한국선거운동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 와서 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야 되지 국내 정치에서 한 자리를 얻을까 싶어서 그런다”고 선거가 가져 올 현지 한인동포사회의 파장에 대해 염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공했다”며 “현지 동포들이 이곳에서는 한국의 얼굴이니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참전국인 필리핀이 전쟁 후 우리나라의 재건까지 도왔지만, 지금은 우리가 경제분야에서 앞섰다”며 “광화문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그옆에 있는 주한미대사관 건물을 지은 것도 필리핀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질의응답시간에 나온 한인 중소기업들의 세제혜택에 대해 “아직까지 외국의 한인기업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알지만 방법을 한번 논의하겠다”고 말했으며, 필리핀 세부에 영사관을 설치 문제를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직접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필리핀 현지 거주 동포와 외국인들에게 치안이 나빠 생활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자 “내일 만나는 필리핀 대통령에게 직접 부탁해보겠다”고 밝혀 동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필리핀 방문기간 중 아키노(Aquino)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 리잘기념비 헌화,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 참석, 필리핀 대학생과의 대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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