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구명 동포사회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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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구명 동포사회 ‘힘 모은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1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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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망초 배지달기’, ‘UN사무총장 청원운동’


재독한인총연, “지역한인회 연합, 서명운동 펼쳐”


'통영의 딸' 신숙자씨 송환문제에 동포사회도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 LA 코리아타운 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는 국군포로 송환위원회(회장 정용봉) 주관으로 ‘물망초 배지달기’ 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다.

물망초 배지 달기는 ‘통영의 딸’로 널리 알려진 신숙자씨 모녀를 비롯해 국군포로, 납북인사 등 모든 납북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캠페인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빠르면 이번 주 내 미 의회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캐나다 의회도 빠르면 이달 안에 ‘신숙자씨 모녀송환 촉구 결의안’이 캐나다 의회를 통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신숙자씨 송환촉구결의안이 나오게 된다.

이날 모인 국군포로송환위원회, LA민주평통, 재미동포애국단체연합회 등 20여 한인단체 대표자 40명 역시 한목소리로 한국정부가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책임을 지고 이들의 송환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 워싱턴에서는 재미동포로 은퇴한 의사인 박인영 씨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풀뿌리단체를 출범하고 인터넷 서명운동에 돌입한 소식이 전해졌다.

박씨가 “90년대 초반 우연히 오길남, 신숙자 씨 사연을 담을 책자를 읽고 가슴이 아팠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봤더니 작은 지역에서만 구명운동이 일어나는 것에 안타까워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신숙자씨 구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UN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청원을 하고 있다. www.change.org를 방문해 검색창에서 신숙자의 영어 이름 ‘SHIN SOOK JA’를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누르면 UN사무총장에게 보내기 위한 서명운동 제목이 나오고 이 제목을 다시 누르고 들어가 서명에 동참하면 된다. 10만명을 목표로 시작한 청원에 14일 현재까지 292명이 서명했다.

유럽에서는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최병호)가 지난 8일 신숙자씨 모녀 구명을 위한 토론회를 두이스부륵(Duisburg) 고향마을에서 개최하고 재독한인총연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재독한인총연합회는 각 지방한인회와 협조해 신숙자 모녀 구명운동 전개 △오는 18일 개최되는 유럽한인 총연합회 총회 전달 △북한은 신숙자 모녀 즉각 송환 △ 우리정부의 자유민주주의의 체제수호 확립 및 종북세력 척결노력 강화 등이다.

재독한인총연회와 재독한인들은 한때 파독간호사로서 독일에 근무했던 동료 신숙자씨와 이들 모녀가 하루속히 자유의 품안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며, 앞으로도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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