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시의원 "연방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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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시의원 "연방총선 출마"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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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와 지역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로 5선 달성의 목표는 이뤘습니다. 그러나 승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과 변화가 함께 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연방의석으로의 도전은 저를 비롯한 한인사회의 오랜 바램이었습니다. 지금껏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한인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연방 정계 도전의 꿈을 불태우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압도적인 표 차이로 5선 달성의 위업을 이룬 한인사회 유일한 정치인 조성준 시의원이 오는 4~5월경 실시가 예상되는 연방총선에 출마, ‘한인 최초의 연방의원’ 포부를 펼친다.

작년 선거 시에도 당선 후 연방총선 도전의사를 내비쳤던 조 의원은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연방으로의 진출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쉬운 싸움이 아닌 만큼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인사회도 내외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상태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고 국내 경제에 이바지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캐나다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정계에서의 입지는 너무도 미약한 실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인 정치인 양성과 한인사회 정치적 입지의 발판을 닦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인사회의 많은 도움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조 의원은 당초 자유당 공천을 계획했으나 인맥형성의 끈이 강한 정치계의 성격상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이에 무소속으로 출마, 외로운 힘겨루기를 해야 할,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의원측은 지금까지의 의정 활동을 인정받고 자원봉사자, 후원금 등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된다면 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연방직 진출 후에는 전통적으로 동양인 출신이 많은 태평양국무장관의 자리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찬 희망을 갖고 있다.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도 이른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1991년 지자체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번 선거 때는 온갖 흑색 선전까지 나돌아 힘든 시간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자라날 한인 1.5세 및 2세들에게 정치인의 표상이 되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를 떠나 도전의식으로 끊임없이 정계진출을 시도한 한인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연방의원이 되면 정계에서의 목소리도 높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정치는 필요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선거전에 특히 젊은 한인들이 힘을 모아 후원에 나서준다면 더욱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조 의원은 토론토시가 통합되기 전인 지난 1991년 지자체 선거에서 첫 당선에 성공한 이후 1994년, 1997년, 2000년 등 네 차례 열린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의회 내 중견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조 의원은 특히 환경, 경제개발, 청소년 교육, 커뮤니티 청결과 안전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쏟아온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조의원측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후원이다. 지역 내 전단지를 돌리거나 가가호호 방문 등 유권자들과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직접 몸으로 뛰는 활동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많은 한인자원봉사자들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

조 의원은 "젊은 학생들의 경우,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국내 정치와 사회의 연관성과 중요성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선거를 도와줄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1면 톱 2004 년 1 월 26 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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