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3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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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3대’가 떴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1.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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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택 차세대 대륙위원 가족.. 어머니는 주성옥 상임이사


10월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개막 만찬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이 한곳에 모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손자, 며느리까지 무려 3대가 자리한 테이블. 주인공은 주재옥 상임이사와 주성택 차세대 대륙위원 일가족이다.

“지난 달에 결혼한다는 카드를 받았는데 자네구만”

주재옥 상임이사의 선배인 이영현 증경회장이 한 마디를 거들었다.

미주지역의 많은 인사들이 이 가족을 알고 있다. 주재옥 상임이사가 월드옥타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워낙 큰데다가 최근 미주지역 차세대활성화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며 주목을 받고 있는 주성택 대륙위원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이다.

“16년 전 굉장히 수준이 높고 신뢰할만한 단체라는 생각으로 월드옥타에 입문했다”는 주재옥 상임이사. 월드옥타의 차세대 그룹에 대해서도 “내 아들 내 딸이 아닌 우리 아들 우리 딸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과연 ‘대모’의 풍모다.

해외 차세대무역스쿨을 선도하며 내부적으로도 개혁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LA지회는 초창기 가기 싫다고 떼 쓰는 자녀들의 손을 직접 이끌었던 초기 멤버들의 노고가 저변에 깔려 있다.

주재옥 상임이사 역시 “가기 싫다”며 완강히 거부하는 딸을 데려가 “엄마 내년에 또 와도 돼요?”라는 대답을 기어이 듣고야 만 경험이 있다. 하지만 주성택 씨의 활약은 어머니인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집에서는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어서 월드옥타에 흥미를 붙이고 있는 줄 몰랐다”는 주 상임이사의 설명이다.

올 초 차세대 대륙위원에 선임돼 LA지회가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활성화대회를 브리핑하던 주성택씨. 반년이 지난 후 본지와 다시 만난 그에게서는 큰 대회를 치러낸 자신감과 패기가 느껴졌다.

“어른들과 넘기 어려운 벽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는 주성택 씨는 “오래된 역사의 LA 지회는 세대 간 간극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형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무역, 경제라는 공통의 화두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공한 한인 CEO를 초청해 토크쇼 형식의 간담회를 갖는 것은 LA지회 차세대들이 직접 개발한 신감각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 여름 미주지역 차세대활성화대회에서였다. 차세대무역스쿨 수료생이 지회 통산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LA지회는 무역스쿨 수료생을 다시금 지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이른 바 ‘무역스쿨 수료생 리뉴얼’에 관심을 갖고 해법을 찾는 중이다.

태어난 지 두달만에 옥타를 찾은 주성택씨의 딸은 월드옥타 역사상 최연소의 참가자로 기록됐다. 가족 3대가 함께 월드옥타를 찾은 것도 최초다.

“손녀가 더 자라면 힘들다고 생각했다”는 주재옥 이사는 “며느리와 손녀에게 월드옥타를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번 여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해 더 의미가 있다”는 주성택씨는 “모든 시간을 다 함께할 수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가족이 함께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차세대 프로그램이 많지만 월드옥타 회원이라면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에 자녀를 맡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주재옥 상임이사의 마지막 말이 일가족의 발자국을 따라 총총히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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