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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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 수상자 발표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1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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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휴 회장 등 6명 16일 오후 시상식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세계한글학교협의회 심용휴 회장, 우즈베키스탄의 김이리나 타슈켄트한국교육원 연구부장, 히로시마에서 한국어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국지 교사, 독일의 홍혜정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 중국 산동의 박월영 연대삼연한국어학교 교사, 중국 이천민 연변교육학원 조선족교육연구실 주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사)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는 우리말과 역사를 모르는 재외동포 자녀들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 외한글학교 교사 및 한글 보급운동에 공로가 큰 이들에 수여하는 ‘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200만원의 상금과 왕복항공권, 3박4일 국내연수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

세계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이자 현재 앤아버한글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심용휴 회장은 한국 민속과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앤아버에서는 한국학교 교육의 터줏대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역사 문화교육 및 한국말 이야기 대회, 백일장, 한국역사 문화 올림피아드, 한국 전통놀이 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을 정력적으로 추진했다.

타슈켄트한국교육원 교사이자 연구부장으로 활동 중인 우즈베키스탄 김이라나씨는 무려 20년이나 한국어교육에 투신해 해외 민족학교 교사들의 귀감이 돼 왔다. 러-한, 한-러 사전은 물론 그림사전,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등 각종 한국어교재를 개발하며 한국어교육의 기반을 닦았다. 2007년에는 교육부총리 표창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히로시마현의 외국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국지씨는 일본학교를 다니며 성장한 재일동포 2세다. 한국어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한국 유학길에 올라 서울교육대학에서 초등학교 2급 정교사 교원자격을 취득하기도 한 정통 한국어 교육 전문가다.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한국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한국어 전도사를 자임해 왔다. 한인 어린이들을 위한 토요학교에도 기여한 바가 커 한인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독일인에게까지 한글을 전파하고 있는 홍혜정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는 2001년 한국어·한국사 수업을 봉사활동으로 시작했지만 독일 내 최초교과과정으로 한국어 교육을 도입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해외한국어교원 연수과정과 한국교사 사이버 연수과정을 이수해 후배 한글교사 양성에 전력하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박월영 산동연대삼연 한국어학교 교사는 조선족 소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0년 연대속성번역센터를 설립했다. 조선족 언어 문화교육을 시작으로 한민족의 전통문화 전파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각종 한국문화 관련 수업을 무료로 전하고 있으며, 방학에는 차세대 민족문화 교육에 주력한다.

중국 연변의 이천민 주임은 연변주 조선족 교육주책을 담당하면서 ‘연변자치주 조선족교육조례’를 수정했다. 2005년에는 중국 길림성 이중언어 교육 선진사업일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가 우리역사알리기운동 차원으로 진행 중인 ‘알기쉬운 한국사’ 번역사업 중 아랍어, 포르투칼어판이 출간됐다. 이에 진흥회는 “기존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사업과 함께 9개 언어 번역사업을 마쳤다”며 “해외 한인들이 우리 역사를 언어의 장벽 없이 알리고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시상식이 있는 16일 ‘알기쉬운 한국사’번역 완료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함께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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