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조기 유학' 규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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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조기 유학' 규제 움직임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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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조기유학생들의 캐나다 유학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BC주 교육부는 지난 21일 앞으로 최소 한명의 부모가 동반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 풀타임 수업을 허가하지 않는 등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토론토 교육청도 8학년 이하의 유학생들은 반드시 가디언과 함께 거주해야 하는 등 조기 유학생 관련 국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어 소재 김옥란 유학원 관계자는 27일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로 유학 오는 모국 조기유학생들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라며 “혼자 생활하기 어린 나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해 제제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토는 아직 학교 입학에 대한 규제까지는 받고 있지 않지만 이전과 달리 법적 보호자인 가디언과 반드시 함께 거주해야 하는 등 규제가 심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학교측에서 가디언의 영어구사 능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유학원측에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가디언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토론토 지역에서 가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은 대략 1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BC 교육부 한 국제교육 담당자는 먼저 "BC주를 찾는 조기 유학생들의 수가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하고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 학생들이 집을 떠나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적응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어린이 성장과정에서도 이같은 생활은 올바른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강경한 방법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최근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만 소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최소 6세의 어린이에게 유학비자를 발급하고 있으며 가정형편 등 특별한 이유로 부모가 자녀와 동반하지 못할 경우 현지 에이전트나 학교가 배정하는 홈스테이 가정에 의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웨스트 밴쿠버 교육청 국제교육부의 마린 스밀리 씨는 "학교 측 입장에서는 더 많은 유학생들을 받아들여 부족한 학교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어린 학생들의 인격형성과 그들의 미래 또한 교육자로서 느껴야 할 책임"이라며 ൕ세 이하 학생의 경우 최소 한 명의 학부모가 필수적으로 동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시 입학허가를 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인 조기 유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코퀴틀람 지역 초등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코퀴틀람 교육청의 국제학생 담당자는 "현재 코퀴틀람 지역 초등학교에 1백여 명의 한인 조기 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데 13세 이하의 재학생들은 최소 한명의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 밴쿠버 중앙일보)




교민 2004 년 1 월 27 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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