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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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퍼레이드
  • 미주 중앙일보
  • 승인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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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고유의 명절인 설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17일 플러싱 유니온스트릿과 메인스트릿 일대에서 한인과 중국계 등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만여명의 주민들이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보도를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진 설날행사에는 1백여 퍼레이드 참가 단체들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며 거리를 누볐다.

중국계와 한인, 대만계 등의 순으로 진행된 퍼레이드에서 한인들은 풍물패와 태권도 시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인들이 탄 꽃차 등을 선보였으며 중국계와 대만계는 쿵후 시범단, 사자춤, 용춤, 전통의상 행렬 등을 펼쳐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밖에도 뉴욕시 경찰국 관악단이 퍼레이드 선두에 서서 행렬을 이끌고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주니어 ROTC단원 1백여명이 제복을 입고 행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뉴욕시의 특별 허가로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는 중국 전통 폭죽이 유니온스트릿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터뜨려졌다. 행사에는 존 리우 뉴욕시의원과 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 베리 그로덴칙 뉴욕주 하원의원, 피터 아벨라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참가, 아시안의 명절을 함께 축하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한인과 중국계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실내 축하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플러싱한인회 한창연 회장은 “설날퍼레이드가 점차 뉴욕시의 공식적인 명절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해준 모든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퍼레이드 그랜드 마샬을 맡은 헬렌 마샬 퀸즈보로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종훈 기자

nykjhn@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1. 19   23: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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