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한의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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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한의학 공부’
  • 시카고 중앙일보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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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분야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침술과 한약 등 동양의학 관심증가에 발맞춰 한의학 분야로 진로를 바꾸거나 침술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결심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
 한인들의 뒤늦은 한의학 공부열기에 힘입어 한의과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 가운데서 지역 한인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 전문교육기관인 미드웨스트 한의과대학이 최근 발표한 외국인 재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40여명의 외국인재학생중 한인 학생수가 3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홍콩, 타이완, 중국학생수가 10명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천년이후 40여명의 한인들이 이 학교를 통해 한의사로 배출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70여명의 지역한인들이 한의학 과정을 졸업했거나 학부과정중에 있다.

현재 정규코스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의 직업들도 은행 부행장을 비롯 의사, 몰게지 대표, 무역업 및 자영업사장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정규대학을 졸업한 한인 1.5세와 2세 젊은이들도 한의학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웨스트 한의과대학 서덕인 외국학생부 학장은 “근래들어 지역한인들의 한의학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면서 “한인들 의식저변에 깔려있는 동양의학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학문적 관심이 한의학분야에 입학하는 한인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서 학장은 또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중에는 부행장과 의사, 융자전문가등 다양한 업종의 커뮤니티 한인들이 많다”면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입학허가서(I-20)를 발행에 따라 본국에서 건너오는 유학생들이 향후 가세한다면 한인학생수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의과대 재학생인 1.5세 조영성씨는 “한인 1.5세, 2세들에게 있어서 한의학 분야는 동양인으로서 학문적 정체성과 자아를 자연스럽게 확립시켜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의학 학문이 워낙 깊고 넓고 배우기가 어려워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드웨스트 한의대 한인 학생들은 최근 들어 한인학생수가 급증함에 따라 ‘미드웨스트 한의대 한인 동창회’를 새로 발족하고 내달 7일 첫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약 7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게될 미드웨스트 한의대 한인동창회에는 이명호 서울한의원 원장이 초대동창회장으로 내정됐고 부회장에는 이말숙 경심한의원 원장, 총무에는 문진규 한의사가 각각 임명됐다.

박신규 기자


입력시간 :2004. 01. 23   1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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