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글학교 전문성은 필요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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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글학교 전문성은 필요 아닌 필수”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8.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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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세아니아한글학교협의회 임송본 회장

임송본 회장
“호주 한글학교 교사들은 필수적으로 전문성을 키워야 해요.”

다양한 부류의 한인들이 살고 있는 호주에서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은 필요가 아닌 필수다.

8월 3일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2011 재외한글학교 교사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오세아니아한글학교협의회 임송본 회장은 호주 한글학교의 전문성 교육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드니에서는 일반 한글학교, 주재원상사 자녀를 위한 한글학교, 입양아전문 한글학교 등으로 수업을 구분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일반 한글학교는 예상할 수 있다시피 대부분의 일반적인 동포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주재원 상사 자녀들이 듣는 수업의 경우 부모님들이 임기가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이 많아 한국 교육과정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업을 특성화 했다. 입양아 전문 한글학교에서는 입양아들이 다른 한인 학생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점이 십분 고려됐다. 입양아와 외국인 부모들이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

연령별 전문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호주 한글학교의 전문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인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시키는 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인 고등학생들은 한국 수능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전문화 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호주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이 연령별, 특성별 전문 수업에만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사 개개인별 특성화 노력도 눈길을 끈다.

임 회장은 “호주에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정해진 교수안에 따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WIKI 라는 전문 웹사이트를 이용해 부단히 교수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WIKI웹사이트는 호주교육기관인 문교성에서 만든 전문 웹사이트로, 교사들은 사이트를 방문해 자신의 좋은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다른 우수한 교사들의 아이디어를 다운받는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물론 이런 전문성은 자금지원이 없이는 진행될 수 없다. 호주 한글학교는 현지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현지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거죠. 시드니에 있는 한글학교들은 호주의 재원이라는 점을 호주정부에 부단히 강조해 지금은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어요. 현재 호주 문교성에 가입한 한글학교들은 학생당 150불씩 받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한국정부의 지원 외에도 이런 호주정부의 지원으로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더욱 열정을 기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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