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근(金日根)씨, 하천 부지 청소 12년동안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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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근(金日根)씨, 하천 부지 청소 12년동안 계속해
  • 민단신문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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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石川)】10년 이상에 걸쳐서 하천 부지의 청소를 계속해 온 재일 1세 김일근(金日根·74= 카가시(加賀市) 거주)씨가 이번, 이시카와현(石川縣) 지역 환경미화 활동 공로자와 카가시(加賀市)의 환경미화 추진운동 공로자로 표창받았다. 오랜 기간에 걸친 자원봉사 미화활동이 평가된 것이다.

연간 총 60일, 봉사활동에 땀을 흘린다

김(金)씨의 자택은, 카가(加賀)온천역에서 조금 떨어진, 관광지이기도 한 다이쇼지(大聖寺)근처이다. 집 앞에는 구(舊)다이쇼지(大聖寺) 강을 따라 벚꽃나무가 늘어선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지금이야 강가의 산책로가 포장되고, 정비되어 있지만, 약 10년전에는 미포장 상태로, 하천 부지는 풀로 가득했다고 한다. 하천 부지는 현(縣) 소유지로, 예전에는 현(縣)이 청소를 당담했고, 현재는 시(市)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잡초 성장이 빨라서, 일년에 1번의 청소로는 효과가 없다.

토목업을 하고 있던 김(金)씨는, 가업을 장남에게 맡기게 된 12년정도 전부터, 하천 부지의 청소 등 정비를 시작했다. 산책로와 하천 부지의 잡초를 베고, 꽃을 심거나 적어도 집 앞만이라도 깨끗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봉사 활동였지만, 잡초를 베는 동안, 청소 범위가 점차 확대되었다고 한다. 부인 이경자(李京子·부인회 이시카와현(石川縣)본부 회장)도 "무슨일이든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시간 정도 전동 벌초기계를 사용하면 손이 절이고, 여름철은 땀투성이가 되면서, 연간 총 60일에 걸쳐서 집앞에서 좌우 600미터에 달하는 범위로 혼자서 청소를 계속해 왔다. 그 동안, 득도 안 되는 일을 해서 뭐하냐, 라고 야유를 보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청소 활동이 변함없이, 4년, 5년 계속되는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도, 김(金)씨의 마음을 헤아린 사람들이 한둘씩 돕게 되었다. 지금은 지역 환경을 자신들이 지키려고, 각 마을로부터 담당자를 정해, 약 30명 정도로 구성된 「고향의 강(川) 애호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일년에 4회, 구(舊)다이쇼지(大聖寺)강 청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고, 매년 7월에는 전원 신카와(新川)로 불리는 다이쇼지(大聖寺)강의 방수로의 하천 부지로 나가, 청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주적인 환경 정비가 계기가 되어, 강가에 벗꽃이 심어져 미포장 산책로가 포장되는 등 행정 지원도 받게 되었다.

단 한사람의 착실한 청소활동에 대한 생각이 지역사람을 움직이고, 지역 미화활동을 조직화한 공적이 인정되어, 이시카와현(石川縣)과 카가시(加賀市)의 환경미화 공로자로서 표창되었다.

김(金)씨는, 청소를 하면서 "'아버지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제일 기쁘다"라고 웃음 지으면서 "건강한 동안에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 민단신문 2004-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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