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대표 국제무용제인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예술감독 Ella Baff)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이 공동 주최하는 ‘코리아 위크’ 행사가 오는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메사추세츠주 버크셔 카운티 소재 제이콥스 필로우에서 개최된다.

이번 코리아 위크 기간 동안에는 한국 정상급 무용단인 LDP 현대 무용단(대표 신창호)의 초청 공연과 ‘춤추는 한국 남자들’이라는 제목의 프리 토크 간담회를 비롯, 뉴욕한국국악원(원장 박윤숙)의 전통무용 및 국악 공연이 선보인다.

또 1950년대 제이콥스 필로우에서 최초로 공연한 한국무용수의 희귀본 동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이 함께 이루어지며 한국 무용의 다양한 모습이 조명될 예정이다.

특히 LDP 현대무용단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뉴욕한국문화원이 한국 우수공연물을 미국 시장에 홍보하고자 공동으로 주관해 온 APAP공연예술마켓 뉴욕 쇼케이스 공연에서 Ella Baff 감독에게 발탁, 공식 초청됐으며 한국현대무용단으로는 최초로 제이콥스 필로우 메인 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어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들로 창단된 LDP(Laboratory Dance Project) 현대 무용단은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예술가 및 비평가들로부터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은 실력파 한국현대무용단이다.

한국무용단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2번 연속으로 초청 공연을 가졌으며 2010년 11월에는 ‘Kore-a-Moves’ 프로그램 일부로 뒤셀도르프, 암스테르담, 스톡홀롬,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투어를 가지기도 했다.

제이콥스 필로우 예술감독 Ella Baff는 “LDP 현대 무용단은 상상력, 유머, 매력적인 젊은 에너지와 막강한 활동성으로 가득 찬 팀이다”라고 호평하며 “스마트하면서도 에너지가 충전된 신선한 현대 무용을 선보여 공연 마지막 전 관객이 다 일어서서 호응하는 것을 보고 꼭 제이콥스 필로우에 초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리아 위크 기간 동안 LDP 현대무용단은 현대 사회의 부족한 소통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Are you happy to see me?’, 2008 서울 국제 무용제 대상 수상작 ‘Modern Feeling’, 7명의 남자 무용수들의 아크로바틱 동작과 힙합, 무술이 가미된 LDP의 대표작 ‘No Comment’를 선보인다.

LDP 현대 무용단 공연은 7월 27~30일 오후 8시, 7월30~31일 오후 2시 총 6회에 걸쳐 제이콥스 필로우 내 Ted Shawn Theatre에서 개최되며 매 공연 시작 30분전 무용 전문가 Philip Szporer의 작품 설명 및 7월 28일 공연 후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이어 7월 30일 Blake’s Barn에서는 ‘춤추는 한국 남자들’ 프리 토크 간담회가 개최되며, 공연단과 관객들이 한국과 미국 사회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전통·예술적 기준에 대해 고찰해보고 현대무용에서의 남녀 성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한국국악원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야외 공연 프로그램인 Inside/Out에 초청되어 7월 28일 오후 6시 15분 Henry J. Leir Stage에서 임이조류 허튼춤, 가야금 병창, 퓨전 북 공연, 풍고 등 한국전통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코리아 위크 기간 동안 Archives Reading Room에서는 한국 근대 신무용의 대가로 손꼽히던 조택원 선생과 김선영 선생의 1951년 제이콥스 필로우 공연 실황 희귀본 필름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제이콥스 필로우에서 공연한 한국 무용단으로는 김매자 (1984년), 김명수(1997년), 안은미 무용단(2000년), 정선화 고려무용단(2007년, 2009년), 뉴욕한국국악원(2010년, 2011년) 등이 Inside/Out 무료 야외 공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올해로 79회째 개최되는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무용제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세계 주요 무용단을 초청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