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초강세 유로랜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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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초강세 유로랜드 초긴장
  • 오니바
  • 승인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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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가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이미 지난 해 연말에 1.15달러를 넘어섰던 유로는 1월 중순에 1.30달러 선에 육박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지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로 당 1.35달러가 최고점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1.50달러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미국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이미 지난 2003년에 22% 오른데 이어 올해 벽두부터 이처럼 거친 상승세를 이어가자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크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특히 경제당국과 기업들은 모처럼만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마당에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만나 부심하는 보습이다.  
그러나 정작 환율안정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은 덤덤한 반응이다.유럽중앙은행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1월 8일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하자 유로화 상승세는 한때 주춤하기도 했지만,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현재로서는 금리인하가 유로화의 안정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대두 되고 있으나 유럽중앙은행은 현재의 금리수준에 대해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여 유로화 안정을 위한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오히려 유럽통화당국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 동안 유로화가 지나치게 과소평가 됐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유로화 가치의 상승이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유로화의 강세는 극단적인 경우 예상되는 통화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오는 2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파른 상승현상의 배경은 대선승리를 위한 부시 미국 대통령 경제정책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부시 대통령은 경기부양과 고용창출 등 경제와 민생을 핵심 선거전략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세금감축에 이어 금융과 재정정책 수단을 총동원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1945년 이래 최저기준금리인 1%를 유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있다.또 저금리를 통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평가절하시키고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무역수지적자를 줄여보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그러나 부시의 이같은 저금리 전략에는 모순과 한계가 있다.달러화의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현재 하루 평균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자본의 유입이 줄어들 것이다.따라서 경상수지의 악화가 예상된다.또 달러가치의 하락이 동반하는 재정적자 유발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수출증가와 수입감소를 통한 무역수지개선 효과가 서둘러 나타나지 않는다면 통화당국은 금리인상의 압박을  받게된다.  
부시 대통령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오는 11월 대선까지 저금리 정책을  끌어가고 싶을 것이다.이럴 경우 선거가 끝난 후인 2005년 초반에 미국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결국 달러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누적됐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긴축이 전망된다. 결국 부시의 재선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경제는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한다.
그러나 외환시장들에서는 금융가에서는 벌써부터 올 여름 달러 금리인상설이 나돌고 있다.그래서 유로랜드는 초긴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가 보여지는 것이다.

(하석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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