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최대 고충은 ‘고독·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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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최대 고충은 ‘고독·외로움’
  • 미주 세계일보
  • 승인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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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한 동포들이 가장 참기 힘든 고충은 ‘고독’인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생명의 전화’(대표 박다윗 목사)가 최근 공개한 2003년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한 해 동안 이루어진 전화상담 2천711건 중 ‘고독, 외로움’에 대한 상담이 299건(15.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포들은 이어 ‘갱년기 장애’(246건)와 ‘구직의 어려움’(187건), 고부갈등과 인간관계(157건), 이혼 및 결혼문제(157건), 이단 등 신앙문제(142건), 부부갈등(139건), 배우자 부정(101건), 성도착(85건) 등을 호소했다.

동포들은 또 음주ㆍ마약ㆍ도박(53건), 질병ㆍ신체장애(58건), 정신ㆍ정서장애(45건)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생명의 전화’에서 지난 76년부터 10년간 봉사하다 85년 미국으로 이민한 박다윗 목사는 15일 “재미동포들은 마음을 나눌만한 이웃이 없어 고민하고, 때로는 심각한 우울증세까지 보이고 있다”며 “2002년 1천993건이던 상담이 2003년에는 700여 건 증가했고, 최근에는 불법체류자들의 전화상담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생명의 전화’는 지난 98년 6월 1일 설립됐다.

생명의 전화 무료상담 : 213-480-0691.


입력일자: 2004.1.1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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