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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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5.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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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 윤교진 신임회장

“눈에 보이는 활동에 치중하지 않겠습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 더 큰 힘을 써 내실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 윤교진 신임회장은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번의 지진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요. 한인회 행사보다도 한인들을 다독거리는 데 힘쓸 겁니다.”

지난 2010년 9월과 2011년 2월에 발생한 두 차례 지진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윤 회장은 “다행히 지금은 대부분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즈니스 시티에 사는 많은 교민들이 건물붕괴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인회가 2차 성금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교진 회장은 5월 14일 5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크라이스트처한인회 회장선거에서 294표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윤 회장은 “지진으로 바쁜 와중에도 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준 교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당선 이전 1년 6개월 동안 한인회에서 문화부장으로 일했다. 착실하고 모든 일을 야무지게 잘 해내자 한인회 고문과 주위의 교민들이 그를 한인회장으로 추천했다.

이런 윤 회장의 본업은 학교 무용교사.  “현지 외국인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5년 동안 한국무용을 가르치고 있다”는 윤 회장은 “앞으로도 한인회장 일과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에는 5,000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윤 회장은 “영주권을 가진 한인뿐 아니라 유학생, 사업가 등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한인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인회에 대한 모든 쓴 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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