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주류사회 진출기회 활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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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주류사회 진출기회 활짝 열어
  • 미주 한국일보
  • 승인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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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복 LA 총영사 애리조나 주지사 만난 자리서 건의
한인회장에 적당한 인사 추천해 줄 것도 당부
동포들과 간담회 가져

한인들이 앞으로 주정부의 일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윤복 LA 총영사는 최근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올해가 한인들의 미주 이민 100년과 한미동맹 50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며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나폴리타노 주지사와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오랜 시간의 면담을 가졌던 이 총영사는 "양국의 경제통상 현황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 한번도 정세를 설명하는 한편 애리조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구가 2만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음을 알리고 한인들의 권익증진의 일환으로 주정부의 일에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총영사는 "주지사는 여성과 아동문제, 노인복지, 그리고 소수민족 그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나의 건의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적당한 사람을 추천하면 우선 '아시안 어페어 어드바이저리 카운슬' 등 자문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김재권 한인회장에게 한인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찾아 추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영사는 이번 예방에서 나폴리타노 주지사에게 백화문양의 청자를 선물했으며 주지사는 그랜드캐년 사진 책자를 이 총영사에게 답례했다.

한편 이윤복 총영사는 나폴리타노 주지사를 만나기에 앞서 한인사회의 인사들을 챈들러에 있는 고송식당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한인들의 공통된 관심사와 권익증진을 위해 건의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애리조나 한인회가 단체장과 동포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그 어느 곳보다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2세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 인사들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영사 1명을 피닉스에 상주시킬 것 *평통인사 인선 때 애리조나의 한인 인구를 감안,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인정해 줄 것 *애리조나 감옥(이민)에 수감돼 있는 동포들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 총영사는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고 그에 따라 외교부도 축소 단계에 있기 때문에 피닉스 지역에 영사를 상주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평통 인선에 총영사관의 역할이 사실상 없지만 지역 안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관계자에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총영사관이 LA 등지에서 법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동포들을 위한 법률구조 작업을 펴고 있으므로 애리조나 지역에도 고문 변호사를 보내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복 LA 총영사와의 간담회에는 한인회 김재권 회장과 전태진, 문성신 전 회장, 한미연합회 문원근 회장, 교회협의회 조정기 회장, 체육회 최완식 회장과 유영구 고문, 상공회의소 및 식품협회 최인준 회장, 한미여성회 현미영 전 회장, 이북 5도민회 유래경 부회장, 호돌이축구회 권재린 총감독 등을 비롯 40여명의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입력시간 : 200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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