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백억원 투자 밀포드엔 1백13평형 빌라 92세대·시티엔 아파트 2백20세대 … 교민경제 전기 마련
상태바
총 2백억원 투자 밀포드엔 1백13평형 빌라 92세대·시티엔 아파트 2백20세대 … 교민경제 전기 마련
  • 뉴질랜드 타임즈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미그룹이 뉴질랜드에 현지법인 HM E&C New Zealand를 설립하고 오클랜드 밀포드와 시티 중심부에 초대형 빌라와 아파트를 신축한다는 청사진을 발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밀포드에 건립한다는 초대형 별장형 빌라 조감도.


지난해 대주개발의 아파트 신축사업에 이어 한미그룹이 뉴질랜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오클랜드 밀포드와 시내에 초대형 별장형 빌라를 건설하는 등 대규모 주택단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관련기사 인터뷰-한미그룹 남순모 회장>

HM E&C NEW ZEALAND LTD로 설립된 한미그룹의 현지법인은 한미건설을 모체로 오는 6월부터 오클랜드 부촌인 밀포드 해안가와 시티 심장부에 동시다발적인 주택건설에 착수한 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키위사회 안에서 한국인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19일 현지법인 개소식에 참석한 한미그룹 남순모 회장(51)은 뉴질랜드 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시대 속에서 브랜드의 가치가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깨끗하고 쾌적한 나라 뉴질랜드에 한미건설의 해외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임원진들과 절차상의 문제 등 내부적인 조율과정을 거쳐 총 2백억원의 자금을 해외 직접투자 형식으로 뉴질랜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우선 부지매입비 등 주택개발 사업에 필요한 1백20억원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2003년 2월 이미 현지실사 작업을 거쳐 밀포드 해안가의 일부 부지는 매입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어 "한미건설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밀포드 해안가 1만2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4층 규모의 1백12~1백13평형 초대형 별장형 빌라 총 92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오는 6월부터 제1차 사업으로 부지매입이 완료된 4천2백69.39㎡에 38세대 건립을 위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 회장은 "추가 매입부지의 8천여㎡ 가격을 시세보다 훨씬 많이 요구하는 바람에 매입이 늦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등 뉴질랜드 경제추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지속적으로 매입협상을 진행시킬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오클랜드 밀포드 해안가에 건립되는 일명 ‘VIVACE 빌라’는 주택 내부공간이 초현대식 패턴에 맞게 효율적으로 이뤄짐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최대한 완벽하게 제공될 전망이어서 별장형 빌라촌으로서의 손색이 전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부터 외벽 마감재까지 최고급 건설자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최첨단 HA시스템까지 갖추고 주변 환경을 살린 옥외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뉴질랜드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호화 빌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 회장은 이번 1차 VIVACE 빌라 건립과 관련, "모든 업무집행은 한미건설 현지 법인측에서 맡되 설계와 시공 등은 현지인 건축 기술자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건축자재는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것들을 사용하면서 특히 마감재의 경우 가급적 뉴질랜드 실정에 맞는 한국자재 선택여부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또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자금확보와 관련,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입시킬 예정이지만 뉴질랜드 굴지의 은행들과도 완벽한 협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한미그룹 뉴질랜드 현지법인 ‘HM E&C NEW ZEALAND’는 뉴질랜드 최고의 빌라촌 건설을 위해 현재 뉴질랜드 굴지의 Multiplex·Maindowner·Fletcher 등 3~5개 시공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 곳을 확정할 방침이며 건축현장 기술자 등도 대대적으로 모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HM E&C NEW ZEALAND’는 또 오클랜드 시티의 명문 학군과 오클랜드대·AUT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총 2백20세대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께 착공될 10층짜리 ‘VIVACE BENEDICT’ 아파트는 200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국의 아파트 건축문화 실용성과 뉴질랜드 건축양식을 가미한 최고 수준의 초현대식으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현지인뿐 아니라 아시안 유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의 생활공간으로 부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M E&C NEW ZEALAND 조득상 지사장(41)은 ‘VIVACE BENEDICT’ 아파트 부지매입에 대해 "현재 여러 군데를 타진하고 있지만 오클랜드 시티와 인접해 있으면서 각종 메리트가 많은 Alex Evans St 부지로 확정될 공산이 크다"며 "이번 아파트는 1 베드룸 타입이 주류를 이루는데다 1.5 베드룸, 2 베드룸 등 다양한 타입도 갖출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 지사장은 또 한미그룹의 기술력으로 오는 7월께 해밀턴시에 50m 고사분수를 설치키로 이미 협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정확한 설치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 지사장은 오는 11월께 웰링턴시에 한미건설의 핵심 프로젝트인 수질정화시스템(고사분수를 이용해 폭기조를 가동하면서 호기성 박테리아를 증식시켜 염기성 박테리아를 소멸시킴)을 시험 설치한 뒤 계속적으로 연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그룹의 이번 뉴질랜드 진출은 교민들과 교민 자녀들의 고용창출 등 교민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어서 위축된 교민경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한미그룹의 이번 건설진출은 한국의 건설업체가 또다시 뉴질랜드에 진출한 케이스로 기록되면서 앞으로 한국업체의 건설 기술력의 진수를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그룹은 이 같은 1차 개발사업 이외에도 오클랜드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9년 2월 한미토건으로 설립된 한미건설은 지난 2002년 남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간 수주 2천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미그룹 남 회장은 현재 한미건설 이외에도 NH TECK(구 한화정보통신)와 영천 부곡CC, 한미식품, 부국레미콘, 역삼동 등 3개지역에 대형 빌딩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김봉일 기자 / kim.bi@nzkoreatimes.co.nz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