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한반도 평화가 한인동포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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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한반도 평화가 한인동포 평화다
  • 이형모 본지 발행인
  • 승인 2010.11.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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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모 본지 발행인
23일 오후 북한군이 해안포로 연평도를 공격했다.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격은 몇 차례 남북간 서해상 교전이나 천안함 사태와 달리 북쪽이 명백한 남쪽 영토를 무단 공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뜨겁다.

오늘아침 출근하자마자 미국 코네티컷에 사는 60대 재미동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서울은 별일없냐”고 물으면서 본인이 3주전에 꿈을 꿨다고 한다.

“북한군이 물밀듯이 남쪽을 침공하는 꿈을 꿨는데, 그 다음날 이웃친지들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가 핀잔만 들었다. 그런데 어제 연평도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고 소름이 돋았다.”

그는 “전쟁이 나지 말아야 할텐데...”라고 말하면서 걱정은 끝없이 이어졌다.

국내언론에 비쳐진 시민들의 반응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북한의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 또는 확고한 응징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전쟁 상황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확고한 응징과 확전자제는 현실적으로 충돌하는 정반대 선택이기도 하다.

경제신문들도 다른 종합일간지와 같은 크기와 비중으로 보도했는데, 상황보도와 함께 ‘증시폭락’, ‘달러환율과 금값 급등’에 관한 기사와 함께 전쟁위험으로 한국경제와 동북아 경제가 치명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는 사설도 보였다.

오늘 오후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 상임위원회는 ‘G20 서울정상회의’ 성공을 축하하고,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모였다. 하지만 어제 북한의 연평도 공격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잔치를 대신해야 했다.

본인은 매일경제에 실린 김근식 교수의 칼럼이 마음에 남아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명피해까지 동반한 북한의 불법 군사공격에 대해 우리군은 단호하게 대응함으로써 북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과시하고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군의 확고한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북이 군사도발을 못하도록 억지하는 것과 함께 남북 갈등의 근원을 해소하고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는 평화체제 구축노력은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전쟁을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때다.’

충격과 분노 속에 한반도 평화를 걱정하고 있을 전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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