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재외동포가 한국의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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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외동포가 한국의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자
  • 이효정 국제로타리 다문화위원장
  • 승인 2010.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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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본지 편집위원, 국제로타리 다문화위원장
평소 잘 가던 미용실에서 왕따 당한 재미동포가 있었다. 베트남계 미용사에게 베트남 말로 ‘안녕하세요’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남동생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했기에 한국 방문에 즈음해 몇마디 인사말을 배워서 베트남 올케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자 미용사는 소리를 지르며 ‘당신이 한국사람이면 베트남 말을 가르쳐주기 싫다’고 했단다. 그 미용사의 말이 한국에서 베트남사람들이 학대를 받기 때문이란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친구가 한국에 와 이 말을 전하면서 이제는 우리 재외동포들도 한국내의 다문화사업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천만 재외동포는 지난 100년 동안 소수민족으로 타국에서 우리문화를 지켜오며 거주국에서 성공적인 동포사회를 이루어 오늘의 한국의 위상을 세계방방곡곡에서 드높여 왔다.

대한민국과 한민족이 가진 인류애와 세계평화 애호의 정신에 입각해 자기를 초월한 봉사 리더십을 발휘, 세계방방곡곡에서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열린 정보화, 지구촌 시대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다국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인해 짊어지게 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은 사회제도를 보완하고, 광범위한 다문화 지원정책을 강구해 한국사회가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우리 재외동포들도 타인종, 타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국제 이해와 선진화된 시민의식의 확대와 차세대교육으로 사회봉사를 통한 홍익의 이상을 실현하고, 문화시민으로서의 국격과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하겠다.

오늘날 우리는 다국적 인력이 한국인들과 함께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책임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확고한 정책을 필요로 한다.

한국인 사회와 한국내의 다문화 사회가 상호 능동적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함께 발전한다면,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함께 살아 좋은 사회’, ‘함께 꿈꾸며 나누는 세상’, ‘한국에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사람들’로 한국은 국제문화사회를 만들어 초국적 인류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격의 향상은 한국 내에 있는 다국적 소수민족을 향한 인류애의 발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차세대는 곧 한국의 차세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인력자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보호해야 한다.

우리 재외동포들의 100년 이민 역사를 통해 많은 재외동포들과 그들의 2세, 3세들이 거주국의 시민이 돼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듯이, 우리는 이 땅의 다문화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미 많은 단체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제는 거주국에서 다문화 소수민족인 700만 재외동포들도 국내이주민과 품앗이를 해야 할 때이다.

재외동포들도 조국의 다문화가족 돕기 지원사업에 어떻게 참여를 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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