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역사 두루 담은 재일코리안사전 11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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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역사 두루 담은 재일코리안사전 11월 발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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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의 준비기간 … 100여명의 집필자 참여
한민족 역사 연구에 천착해 온 국제고려학회 일본 지부가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연혁과 주요정보를 담은 ‘재일코리안사전’의 출간기념식을 11월 23일 갖는다고 밝혔다.

배광웅 오사카교육대학교 교수는 “5년 이상의 시간을 거치며 십여명의 편찬위원, 백여명의 집필자들이 사전 발간에 매달렸다”며 “현재 출판 전 모든 과정이 완료된 상황이며 내달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출판 기념식을 갖고 일반 대중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일코리안사전’은 현존하는 재일동포 기업인 뿐 아니라 이미 작고한 기업인들까지 총망라하며 정보로서의 책자보다는 역사의 기록물이라는 개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은 편찬위원회가 편찬과정에서 십수차례 가진 선정회의를 거쳐 심사됐다.

배 교수는 “인물 뿐 아니라, 재일의 역사, 문화, 예술, 스포츠, 조직, 사건 등 800여 항목의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문화 정보를 전하고자 노력했다”며 “예컨대 ‘재일동포의 제사’ 항목에서는 상차림부터 제사 시기까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수록했다”고 소개했다.

사카모토 방직회사의 서갑호 회장,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회장 등 80년대 모국경제 발전에 기여했던 거물급 재일동포 기업인들이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파칭코 업계의 대부인 재일동포 기업인 한창유(니시하라 아키히로), 파칭코 기계 제작으로 총자산 34억 달러를 자랑하고 있는 정동필(나카시마 켄키치), MK택시로 국내에서도 서비스의 개념 자체를 혁신했던 유봉식(아오키 사다오), 연간 매출 426억엔의 기업 소프트뱅크의 오너 손 마사요시 등 주요경제인들도 망라됐다.

재일동포 기업인들은 재외동포 그룹 중에서도 한국의 경제발전시기 모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 및 기록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

이번 ‘재일한인사전’ 발간으로 그 동안 입에서 입으로만 회자됐던 재일동포 기업인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다시금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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