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자체 연결하는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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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지자체 연결하는 재외동포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9.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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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하코다테 등 동반자 관계 구축
재일본 한인단체를 매개로 한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조인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훈 민단 훗카이도 본부 단장은 최근 “대전광역시장과 우에다 후미오 삿포로시 시장이 지난 7월 말 대전시청에서 교류협력 강화안에 대한 협의를 갖고 자매결연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교류협력 강화 합의는 지난해 11월 민단 훗카이도 본부가 삿포로시에 제출한 ‘한국과의 자매도시 제휴에 관한 요망서’를 제출한 것이 계기가 됐으며, 이번 합의서 작성에 이어 연내 정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두 도시는 이를 통해 경제, 관광, 문화 예술을 비롯해 교육, 행정, 컨벤션, 스포츠 등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인구 150만명의 대전시와 190만명의 삿포로시는 비슷한 규모에 IT 산업이 집적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자매결연 기념해 삿포로시는 올해 태어난 다람쥐원숭이 8마리를 대전동물원에, 대전동물원은 하이에나 한쌍을 삿포로시에 각각 기증한다.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2004년 2월 두 도시의 경제 교류촉진을 위한 각서를 체결하고 청소년, 문화 예술 교류 등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삿포로 일한우호친선협의회의 협력을 얻어 삿포로 시의회에 자매 도시 제휴 촉구 요망서를 제출하며 양 도시간 자매결연 합의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김 단장은 “도내 지자체와 한국의 자매 교류가 적어 삿포로시에 호소했다”며 “우주기술 분야나 메디컬 연구를 비롯해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도시이므로 자매 제휴를 통해 삿포로시에 조금이라도 더 활기가 보태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훗카이도 본부에 이어 하코다테 지부(지단장 최천호)도 하코다테-고양시 간 자매도시 연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도시는 이미 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10월 중 하코다테 시의회 의원단이 고양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한-일 양국 지자체 간 협력강화가 활발해지고, 그 사이에서 한인단체들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도시들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될 지 주목된다.

현재 한-일 지자체 간 자매결연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로는 아사히카와-수원, 키타미-진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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