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조개’ 리철영 “수재민 위해 11km 수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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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조개’ 리철영 “수재민 위해 11km 수영 하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8.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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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입 연변, 감숙성 등 수해지역에 보내기로
▲ 수영하고 있는 리철영씨의 모습. 조선족 사업가인 그는 오는 9월 3일 청도 양커우 앞바다에서 약 30리 바다를 헤엄쳐 대관도까지 갈 계획이다.
이름도 낯설은 사업가 리철영 씨가 최근 중국 청도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조선족인 그가 다음달 3일 수재민들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펼치겠다고 선포했기 때문.

그는 “9월 3일에 청도 양커우 앞바다에서 약 30리 바다를 헤엄쳐 대관도 정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을 축하하는 기념일.

그는 오전 10시를 거사를 행하는 날로 정하고, 마무리 훈련을 준비 중이다. 동포 언론인 <모이자>에 따르면, 그가 이런 도전을 펼치는 이유는 수재로 엄청난 피해를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그는 “이번 거사에서 협찬 받게 되는 모든 수입을 감숙성과 연변의 재해지역에 보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리철영 씨는 몇 년 전 청도에 진출해 갖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인물.  음식점 ‘불타는 조개’로 성공했으며, 현재 체인점을 두며 사업을 확충해 가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17일 양커우-대관도 사이의 해역에서 두 시간 정도 헤엄을 치는 등 기본적인 적응 훈련을 마친 상태. 또한 배에 올라 대관도까지 가면서 물길을 관찰했다.

그러나 약 11km의 거리의 파도를 헤엄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기에?

하지만 이 지역 사람의 반응은 다르다. 당시 훈련관경을 지켜본 한 어민은 “양커우와 대관도 사이에는 소관도라는 섬이 있는데 그곳은 보기에 평온한 것 같지만 물살이 거세 방향을 걷잡을 수 없는 곳이다. 현재까지 이 바다를 헤엄쳐 건너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 또한 “물살이 생각보다 거세고 변화가 많기에 빠르면 5시간, 길게 잡으면 6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씨의 이번 도전은 사회 각계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청도시 관계 당국에서는 이미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고, 흑룡강성설원술업유한회사에서도 이번 ‘바다횡단’ 행사를 참관할 의향을 밝혔다.

주최 측인 청도시 리창구조선족기업협회의 책임자는 “조선족들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재해민들에게 희망과 신심을 줄 수 있는 행사인 것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 재해구지원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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