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 유로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활력 되찾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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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 유로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활력 되찾을 전망
  • 오니바
  • 승인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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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국립통계원(INSEE)은 지난 12월 18일에 발표한 2004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동안 약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003년 3/4분기에 0.6% 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4/4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4년 1/4분기에는 0.7%의 성장률을 기록해서 경제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 된다면 프랑스는 2001년 이후 지속됐던 경기침체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같은 성장추세와 맞물려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도 늘어나고, 실업률로 10% 이하에 머물 전망이다.
  2003년 0.5%의 낮은 성장에 머물렀던 유럽연합 전체도 2004년에는 1.5%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제경기 회복에 힘입어
  프랑스 경제를 회복국면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제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추세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경제도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산업생산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통계원의 집계에 따르면 침체국면을 보이던 산업생산은 지난 2003년 3/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같은 산업생산의 활기는 기업투자를 자극해서 지난해 1% 를 기록했던 기업투자증가율은 2004년 중반에는 4% 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실업률 안정추세
  실업률도 10% 이하의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실업률의 안정은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증가 효과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경기회복 초기단계에서는 신규고용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경향을 보일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기간동안 누적됐던 고용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조정작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4년 상반기에 유럽연합 전체의 고용증가는 0.1%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일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의 안정이 기대되는 이유는 경제활동인구 구성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노동시장에 신규진입자보다 퇴직자의 숫자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약간 줄어들 전망이다.

■ 가계소비증가 기대는 시기상조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연합의 특히 유로존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의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증가가 정체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띠는 가계소비지출의 증가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유로화가치의 상승과 국제석유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어 국내 석유가가 안정내지는 다소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고,  경기도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기 때문에 2004년 하반기부터는 가계소비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이같은 전반적인 프랑스 경제의 경기회복전망은 1유로 당 1.2달러의 환율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가 계속 상승할 경우 프랑스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따라서 경기전망도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석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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