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호천 러시아 CIS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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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호천 러시아 CIS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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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지역 내 사기꾼을 근절 시키겠습니다”
“CIS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한인동포들을 등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각 한인회와 한인언론에 돌려 추가로 일어나는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지난 12일 만난 지호천 러시아 CIS 한인회 총연합회장(사진)은 요사이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총연에 속한 14개 국가 내 한인회에 각종 사기 피해사례와 인적사항을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이 워낙 넓어 만만치는 않다. 그가 사는 모스크바와 반대편인 블라디보스톡은 시차가 무려 8시간이 나기 때문에 전화보다는 이메일을 쓰기에 시간도 더 걸린다.

“총연 내 한인동포 회장이 9분이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고려인 회장님도 7분이라 의사소통이 어렵고 연락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고려인 부회장을 선출했는데 도움이 크게 되지는 않네요.”

CIS총연은 지난해 열렸던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통해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아시아 등 각 대륙별 총연은 구성됐지만 CIS는 없었던 것이 계기였다.

“작년에만 무려 14개국 회장들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리 목소리가 너무 적었습니다. 이에 우리 스스로 권익신장을 꾀하고, 운영위원회도 참여하기 위해서 결성했습니다.”

지 회장은 모스크바는 1991년 처음 건너갔다.

“제가 아마도 90년 수교 후 처음 건너간 민간인 일겁니다. 맨손으로 들어가서 여행사부터 시작해 자동차, 전자제품, 한국식당 등을 운영했고요. 한때는 건설업에 종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 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생활을 했던 터라, 이미 안정된 사회보다는 새롭게 열리는 러시아가 기회로 보였다고.

“얼마전 유학생이 연이어 길거리에서 칼을 맞은 사건은 한국언론에 의해 왜곡된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 그 지역이 인종갈등 때문에 대낮에도 위험한 지역이라 현지 동포들은 매우 조심하는 곳인데 유학생, 어학연수생 들은 좀....”

지금도 스크린골프, 여행사 등 여러 서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러시아는 한국이 아닌 만큼 최대한 스스로 몸조심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했다.

그는 CIS지역 내 한국에서 건너온 동포와 고려인동포들과의 네트워크 구성 활성화도 고민중이다.

“이제 고려인사회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한인회장대회에 와 새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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