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V ARTE 한반도 특집 방영 예정
상태바
프랑스 TV ARTE 한반도 특집 방영 예정
  • 신근수
  • 승인 2003.1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TV ARTE(채널 5=*)는 1월27일 오후 8시30분-10시30분 2시간에 걸쳐 한반도 특집을 내보낸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두가지 언어로 동시방송되는 '아르떼'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지식인.대학생 등에 인기좋은 불.독 합작의 동시 방영의 문화 전문채널이다.  한국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태백산맥' 등의 영화를 방영한 바 있다.)

한반도를 테마로 한 이색 다큐멘타리의 제목은 "국경과 전쟁"(남한편-58분), 그리고 "누가 북한을 두려워 하는가?"(북한편-53분).

2000년의 북한 취재로부터 시작하여 ARTE가 무려 3년간을 공들이고 뜸들인 다큐이다.

이 다큐를 기획.취재.편집.녹음 등 1인 4역을 한 독일계 프랑스인 Pierre-Olivier François(32세)를 만나 보았다.

-한국을 테마로 잡은 이유는?

"한반도 관련 취재는 젊은 유럽 기자들이 숙제로 느끼는 명제중의 하나이다.

북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보도를 하는 것이 꿈이자, 의무이다."

-프로 내용은?

"1부는 한국인(북한인 포함)들이 잊고 있는 모순된 한반도의 현실이다.

2부는 2000, 2001년 영국인 DAVID CARR-BROWN 기자가 찍은 북한 서민생활의 모습이다.

당시는 북핵 문제가 터지기 전이었고, 북한 영화 소개를 표면상의 주제로 걸고 들어갔기 때문에 북한 당국의 이례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북한이 외국기자들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

이 다큐에는 DMZ.서울 풍경.김일성 주석의 친구 이탈리아인.전 유엔 사무총장.미국 전 CIA 국장 DON GREGG.소설가 황석영.평양 소재 독일 괴테 문화원장.현대 금강산 사업 담당자.청와대 정책 수석 등 많은 한반도 관련 전문가.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1958년 프랑스 영화인 CHRIS MARKER가 제작했던 화면.사진.글 등을 찾아내어 인용.삽입한 것이 이채.
이 다큐는 북한 장면이 많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전혀 정치적이 아니고 시적으로 인간적 접근을 한 내용인데, 그동안 남.북한 두쪽에서 다 금지되었던 내용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인상에 남는 기억은?

"한반도의 현실은 DMZ에 다 각인되어 있다.

강력한 군사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압도적이고, 충격적이었다.

한편 판문각은 잘 정돈된 잔디.관광객 등,  기막힌 모순의  디즈니랜드였다.

한국과 미국을 거의 같은 시기에 방문했는데, 북핵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비관적인데,  한국이 낙관적인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

-한반도 장래는?

"한반도 분단은 주변 강대국 세 나라(미국.러시아.중국)가 벌인 파워.게임의 결과이다.

한반도가 나누어지 반세기가 지났다.

남북한이 그 오랜 세월동안 철책에 의해 갈라져서 우편 배달 교환조차 없다는 것은 지구의 모순이다.

그러나 최근 비정기 직항로.철도 연결.금강산 방문 길이 열리는 등 남북한 사이에 구체적인 협조 일정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느꼈다.

햇볕정책에 동의한다."

-북한에 대한 느낌은?

"2차 대전 후, 동독은 러시아군 진주를 맞았지만, 북한은 외국 군대가 주둔하지 않았다.

김일성이 중국.러시아 틈새에서 줄타기를 잘 한 결과로 이해한다.

60년대까지 북한은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였다.

북한에도 조만간 변화가 올 것으로 믿는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우선 한국인은 다른 동양인들에 비하여 정직하고, 직선적이라고 느꼈다.

방송 종사자들과 업무협조도 가졌는데, 근면.성실성에 감명 받았다.

한편 많은 한국인들이 경제에 정신을 ?느라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느껴지는 상황도 있었다."

프랑소와씨는 1999년.2003년에 각각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독일인 어머니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부모는 베르린에서 종교역사.프랑스어 교수로 재직중.

프랑소와씨 또한 성장과 교육을 프랑스.독일에서 각각 절반절반씩 나누어서 받았다.

최종학력은 BORDEAUX 대 저널리즘 전공. 97년부터 ARTE에서 일하기 전에 BERLINER ZEITUNG.FINANCIAL TIMES DEUTSCHLAND.POINT.SUD-OUEST 지 등을 거쳤다.

가족관계중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남동생(25세).누이동생(22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한국에서 온 형제들과 함께 자라면서 갖게 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은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말을 빨리 배워 '한반도 관련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의 하나.

독어.영어.이탈리어.스페인어 등 4개국어 능통, 세계각국을 거의 다 여행했다.

미혼의 71년생.

(*)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