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국문협 두번째 문예지 서울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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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국문협 두번째 문예지 서울서 출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9.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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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문단의 문학 열정과 동포사회의 독톡한 색채 어우러져

사단법인 호주한국문학협회가 동포들의 문학적 꿈을 또 한 번 꽃피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한국문학협회는 지난 10일 문예지 ‘호주한국문학 통권 2호’(해드림출판사)를 펴냈다.  호주한국문학은 문학을 통해 아름다운 한글과 순수문학을 교민 2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난 해 처음 발간됐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호주한국문학 통권 2호에는 문학평론가 김우종씨를 비롯해 국제펜클럽회장 성기조 시인, 수필가 한판암 경남대학교 교수, 전영관 시인 등 현직 문예인들이 대거 참여해 잡지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협회의 이기순 회장은 “고향이 아닌 곳에서 순수문학을 지향한다는 것이야말로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호주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중”이라며 “세월에 따라 개개인의 삶과 모습이 변하면서 그에 걸맞게 연륜이 쌓여가는 것처럼 두 번째 작품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회원들의 식지 않은 문학 열정으로 엮어낸 작품집”이라며 “이는 단순한 글묶음이 아닌 다문화민족의 삶 속에서 한국문학이라는 논제를 놓고 향토정신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의 한인문인들의 문학적 성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우종 전 덕성여대 교수는 “‘호주한국문학’은 호주 교민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수준을 널리 알리고 교민의 위상을 제고시켜 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낸 후 “소수문인들의 노력만으로 지속 발전되는 한계를 벗어나 교민 전체의 전폭적인 성원 속에서 백 년 천 년 오래도록 역사를 이어나가며 관계자 모두 늘 건강하고 이 속에서 기쁨 삶 누리기를 기원하고 싶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해외교민 문예지가 독자들은 물론 문단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스러지지 않은 문학에 대한 열정과 동포사회의 독특한 문학적 색채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남다른 성과 때문이다.

성기조 시인은 “한국말과 글을 쓰지 않고도 불편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드니에 한국문학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그분들의 노력을 대한민국과 그 국민은 무엇으로 보상해야 하는가?”라면서 재외동포 작가들에 대한 후원과 정책의 진지한 고민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주문학 통권2호에는 수필가 서범석, 양광석 등을 비롯해 12명의 정회원 작가와 4명의 일반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호주한국문학 통권 2호의 국내 발간을 맡은 해드림출판사 측은 “호주한국문학협회가 해외 선적우송의 열악한 환경을 무릅쓰고라도 국내에서 직접 출간할 것을 고집한 것은 남다른 조국애를 표한 것”이라며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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