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후의 이스탄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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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의 이스탄불 분위기
  • 김상진
  • 승인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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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 이스탄불에 있는 2곳의 유대인 회당(시나고그)에서 발생된 폭탄 테러로 350여명의 사상자를 낸바 있습니다.

테러 발생 5일만인 11월 20일 영국계 은행인 HSBC 본사건물및 영국총영사관 건물에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이스탄불 주재 영국총영사가 현장에서 사망하는등 450여명의 추가 사상자를 발생하는 등 터키 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의 피해를 입은 한주간이 되었지요.

동일한 테러 집단에 의한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 (현재 알 카에다로 추정함) 용의자를 검거및 추적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발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테러를 겪고있는 이스탄불의 분위기와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침착하고 놀라울 만큼 조용한 분위기 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전통적인 종교의식인 라마단(금식월)기간중 발생한 테러인 관계로 더욱더 일반 대중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번 테러로 인하여 환율이나 주식 시장이 거의 동요가 없을 뿐 아니라, 대폭 증가된 검문검색및 차량의 교통통제에도 조용히 잘 협조를 하고 있으며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분위기이 입니다.

부상자들의 피가 보자라 헌혈을 요청하는 방송이 나가자 너도나도 많은 호응을 보여 현재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보충된 상태이며 테러 가해자에 대한 보복, 정부의 대응등에 대한 분노등의 감정 노출이나 자극적인 발언도 거의 나오지 않는등 정부의 대응을 믿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번 테러로 인해 영국, 일본 등에서 터키로의 여행을 자제 하라는 발표에 대해 터키 정부는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으며, 터키의 정치, 경제적 안정및 국제관계 특히 관광객 방문등에 위축되거나 지장을 주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로 인한 한국 교민들의 직접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이상 테러는 없을것이라는 안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보입니다.

다음주는 라마단 바이람 (일명 쉐케르 바이람)으로 1주간의 연휴가 될 것이며, 많은 시민들이 고향 친지를 방문하거나 국내외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스탄불 교민들은 연휴 기간중에도 상호 위치를 확인하면서 만일의 사테에 대비하여 한인회를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으며, 코트라(무역관)측에서도 비상시 대처요령등을 홍보하는등 자발적인 교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터키를 방문하는 출장자, 여행자 분들 께서는 터키인들에게 위로의 인사또는 눈길을 보내 주시면 상호간의 신뢰와 우애가 더욱 굳건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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