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의 달
창틈으로 새여넘는 이국의 달은
고향의 소식 싣고 날 찾아왔나
나날이 식어가는 내 가슴처럼
그 모양 쌀쌀하여 차기도 하다
돌아갈 기약 없는 나그네몸은
부질없는 생각인 줄 잘 알면서도
고향의 지난날을 더듬으면서
외로이 달을 보고 한숨지으오
십리가 백번 모여 겨우 천리인데
내 고향 그 어덴가 반만리 저편
은하수 맑은 물에 나무배 띄워
그리운 내 고향을 찾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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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녕화
중국 조선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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