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네트워크로 2세를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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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네트워크로 2세를 길러야
  • 송옥진 기자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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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디오의 황규빈 회장은 75년 9천달러를 가지고 텔레비디오를 세웠고 83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PC의 시대가 열리면서 그의 회사 주식은 바닥을 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텔레비디오는 20억불의 가치를 지난 회사로 성장했고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IT기업이 쓰러질 때도 나스닥에서 살아남았다.
“어려운 일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것이 성공의 비결이지.”라며 웃는 그에게서 그가 한때 미국의 400대 부자의 반열에 오를만큼 부호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계한상대회에서 만난 여러 동료들을 얼싸 안으며 손을 붙잡고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꿈을 품고 분주하던 청년처럼 활기에 넘친다.
그는 벤처를 시작하는 후배에게 “아이디어만 가지고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마케팅 조사를 충분히 하고 투자유치를 확실히 해야 성공한다.”라고 조언한다. 또 한상의 네트워크가 그런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 화상은 이제 4대, 5대지만 한상은 거의 1세대다. 이제 2세를 키워내는 일을 해야한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인맥이 중요한데 중국 화상들이 그걸 참 잘한다.”며 화상들을 통해 배우자고 말한다.
특히 중국이 유치한 500억불 해외투자 중 70%가 화상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그만큼 중국정부의 협조와 화상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한상대회 첫날 세계 각국의 바쁜 CEO들이 참석한 ‘리딩 CEO포럼’에 정부 관계자가 한사람도 없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한상이 성공하려면 첫째로 네트워크가 잘되어야 하고 둘째로 정부가 협조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재산의 사회환원에 대해서도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딸 둘이 있지만 집한채씩 사줬으니 됐다. 앞으로 아내와 나의 이름으로 된 재단에 1003세대의 아파트, 호텔 3개, 회사 주식을 모두 기부하고 사회사업을 하도록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한다. 불법으로라도 재산을 상속하는 한국 재벌들과는 다른 ‘공인’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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