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초 '한국정원' 오클랜드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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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초 '한국정원' 오클랜드에 조성된다
  • 장상완 재외기자
  • 승인 2007.09.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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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열린 '한국정원'조성 공청회 성황
뉴질랜드 최초의 '한국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동포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클랜드 한국정원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오클랜드 순복음 소망교회에서 '한국정원 설립을 위한 교민 공청회'가 성황리에 열었다.

홍성옥 박사와 우준기 민주평통 위원장, 남우택 오클랜드 한인교회협의회장, 손지호 한인성당 신부, 유시청 한인회장, 강완지 전 한인회장 및 강준형 총영사를 포함한 70여명의 현지 교민과 노스쇼어 시청 관계자 8명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공청회에서 추진위측은 “지난 5월 노스쇼어시청측은 지난 10년동안 Stancich Reserve에서 자원 봉사를 한 한국인들과 합작으로 코리안 가든 설립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어 추진위측은 “노스쇼어 시청은 한국정원 건설을 위한 부지와 건설자재 등을 공급하고, 한국 교민측에서는 정원설계와 건설인력 공급, 보수관리 등을 맡는다는 내용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병인 추진위원은 "이번에 추진하는 한국정원이 완공되면, 뉴질랜드 최초의 한국식 정원으로서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다민족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널리 활용될 것이다"며 "이 때문에 이 사업은 무엇보다 뜻 깊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한국정원이 들어설 부지에 연못과 한국 전통의 누각 및 홍살문 설치 등을 구상하고 있는 추진위 측의 계획을 실현시키려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추진위는 단계별 공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교민들의 참여도를 제고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하면서 차후 구체적인 설립 실천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유시청 재뉴한인회장은 “전시 위주의 감성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일이 많은 요즘 교민사회에 이와 같이 몸으로 실천해 숭고한 봉사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며 오늘이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공원 봉사팀에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말을 했다.

유 회장은 “재뉴 한인회는 교민사회의 모든 사업을 함께 의논하고 조율하여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밝게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이번 공원조성사업도 이병인 회원을 비롯한 이현모, 안재홍 회원님께서 총영사님과 저에게 면담을 요청해 이제까지의 봉사과정을 설명하시기에 즉석에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함께 만들어 갑시다'고 말했으며, 총영사관과 한인회가 지붕이 되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병인 추진위원은 “이제 대장정의 첫 발짝을 내딛는 공청회가 끝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질문사항에도 나왔지만 마치 한국공원이 완성이라도 된 것처럼 일반 교민 분들께 알려졌다면 저희가 반성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부풀려져 있다면, 속빈 강정처럼 내용없이 용두사미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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