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의 흥겨운 '들놀이' 행사
상태바
사할린의 흥겨운 '들놀이' 행사
  • 사할린 새고려신문
  • 승인 2007.08.0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사할린주 노워알렉산드롭스크 제31호중학교 운동장에서 유즈노사할린스크시한인회와 노인회 주최로 전통 들놀이 행사가 열렸다.

거센 바람 속에서 진행된 이날 들놀이 행사에 참가한 고려인 동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비만 안 오면 뛰고 놀기는 아주 좋다"며 즐거워했다. 100여명의 노인들은 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앉아 '사할린 한인예술단'의 공연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다.

사회를 본 사할린예술단 유동식 단장은 들놀이 나온 유즈노사할린스크•루고워예, 노워알렉산드롭스크 동포들, 안산 고향마을에 영주하는 전 사할린한인들 및 기타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박정자 회장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들놀이를 조직 진행하도록 지원한 사할린주한인협회 박해룡 회장, 주한인노인협회 전상주 회장, '아위타'사 이유리 사장, '스트로이돔'사 손웨순 사장, '라직스'치과병원 전용식 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할린한국영사관 양중모 총영사는 "한국에는 '구구팔팔'이란 말이 있다"고 소개한 뒤 "이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말"이라며 참석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사할린주한인협회 박해룡 회장은 "오는 18일 한국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있을 광복절 기념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가하라"고 권했다.

한편 이날 들놀이 행사에서는 전통 방식에 따라 남자, 여자들이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했는데 3년만에 처음으로 남자팀이 승리했다. 줄다리기 행사에서 양중모 총영사와 박해룡 회장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승리한 남자팀은 보드카를 상으로 받고, 진 여자팀은 위로의 상으로 샴판주를 받고 모두가 기뻐했다.

노래자랑 콩클에 수많은 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안산 고향마을에 영주귀국한 뒤 사할린을 방문중인 이병옥 할머니가 1등상을 차지했다. 할머니들의 요청에 의해 이병옥 할머니는 전두한 선생의 노래 '사할린의 봄'을 불러 절찬을 받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