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호주 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더블베이의 스탬포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의 취재열기는 새로운 월드스타로 떠 오르고 있는 비의 위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안, 선데이텔레그라프, ABC, SBS, 로이터 통신 등 주류언론의 관심은 교민언론, 중국 커뮤니티 언론에 못지않았다. 베트남 등 다른 소수민족 커뮤니티 언론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시드니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10여 개 언론사가 총출동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싱따오 데일리의 헬레나 우 기자는 “중국 커뮤니티 내에서 비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취재에 열을 올리겠느냐”고 반문했다. 호주언론은 최고의 아시아 스타인 비의 영어권 시장 진출 계획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비는 이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영어앨범을 출시해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출신 스타들이 언어 문제로 세계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나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는 이어“인종이나 피부색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하지 않았지만 나는 다를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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