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포 방한객 약 20% 감소

원화 강세 부담…중국여행 선호도 영향

2007-02-01     서나영 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증가한 반면 동포 방한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2006년 출입국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615만 5000명으로 전년 602만 2000명에 비해 2.2% 증가했고, 동포방한객은 22만 6702명으로 전년(28만 572명)보다 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에는 월평균 2만 3300여명의 동포가 한국을 방문했으나 지난해에는 3월부터 두 자리수를 기록, 월평균이 1만8900여명으로 월평균 4400여명의 방한객이 감소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동포들의 국내 방문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원화 강세와 물가 상승이 한국 방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중국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법무부가 지난해 8월부터 출입국신고서 제출을 완전 생략하고 여권만으로 출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여권의 거주지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통계에서 누락된 경우가 많은 것도 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제도가 어느정도 정착이 됐기 때문에 지금처럼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방문객은 233만 9,921명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한데 반해 중국은 89만 6,969명으로 전년대비 26.2%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