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화 새 길 '도이칠란트민요와 한국악기의 만남'

한-독 문화가 함께 어울린 새해맞이 잔치

2007-01-31     황성봉 재외기자

중부독일 복흠한인회(회장 최태호) 새해맞이 잔치가 지난달 20일 복훔-린덴 마을회관에서 약 300명의 한·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독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잔치로 열렸다.

오수혁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 최태호 회장은 "오늘 복흠한인회의 새해맞이 잔치가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정해년 한 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우선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새해에는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 주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축사에서 나선 김영훈 주독대사관 본 분관장은 유창한 도이칠란트말로 행사장 입구와 무대 오른쪽에 걸린 서예작품의 뜻을 설명하여 50여 명이 넘는 도이칠란트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갖게 만들었다.
만찬이 끝난 후, 2부는 복흠 민중문화모임 국악연주단 <다시라기>의 가야금 연주와 민요 병창으로 시작됐다.

이날 잔치의 압권은 단연 윤행자·장경옥·윤청자·서정숙·김남숙·정순덕씨가 열정적으로 연주한 북 모듬이었다. 붉은 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옷차림이 강한 진취의 기상을 전해 주는 가운데 여섯 개의 북이 일사불란하게 빠른 박진감으로 다가오며 묘한 조화를 이루어 격동과 희망을 느끼게 하는 '정해년 희망의 새벽을 여는 북소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