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영어구사능력 거의 '꼴찌'

2003-07-22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미국내 한국계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구중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아시아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한인교육봉사단체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 유의영 소장(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ㆍ사회학)이 18일 발표한  연방 인구통계자료상 사회/경제성향 분석자료(언어사용)에 따르면 한 가구내에서 '14세이상 외국태생 남녀 모두 적어도 영어구사에 다소나마 어려움을 겪는' 언어적으로 고립된 경우 캘리포니아주  거주  한인들이 가장 많아 36.34%로 아시아계 평균치 24.13% 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인들의 '영어 고립도' 수준은 베트남계 41.3%보다는  적지만  필리핀(9.31%),
일본(16.43%), 중국(32.19%) 등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교민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더욱 심해,  고립된  가구
비율이 41.55%로 베트남계 41.95%와 큰 차이가 없어 라틴계를 포함한  소수계  인종 가운데 영어구사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KAC 센서스정보센터 분석은  연방 당국이 10년단위로 발표하고 있는 센서스 2000 뉴욕, 뉴저지, 하와이, 캘리포니아 4개주 정보자료(SF-4)를 기초로 작성됐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태어난 백인 가운데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한
가구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6.24%였지만 LA 카운티는 11.93%로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유의영 센서스정보센터 소장은 앞서 지난 6월 뉴욕과 뉴저지, 하와이주  통계를
기초로 한국계 미국인, 또는 영주권자가 다른 아시아계 사람보다 교육수준도 떨어지고 빈곤율도 높았으며 공직활동 등을 통해 주류사회에 편입하는 비율도  다른  국가 출신자보다 떨어진다고 보고해 주목을 받았다.
    yykim@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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