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재외동포영화제 개막

22일까지 4개 섹션 23편 영화 상영

2006-10-23     정재수 기자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영화제’가 지난 20일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재외동포영화제 개막식에는 유럽, 우즈벡, 아르헨티나, 일본 등에서 온 재외동포 감독들과 개막작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저녁 8시에 시작된 개막식은 영화를 통해 본 재외동포들의 문제에 대해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개막작인 ‘비무장지대를 넘어서(North Korea: Beyond the DMZ)’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동포들의 가족 중 3분의 1이 북에 있지만 동포 1세대는 공산주의자라는 멍에가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 50년이 지난 지금 2, 3세들은 자신이 부모와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원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고 싶어 하고 남과 북, 미국의 관계와 역사가 갈라놓은 가족을 찾아 북한에 간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한편 21일과 22일에는 단체관람을 신청하는 관람객들에게 역사도서 전집 전달, <왕후심청>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23일에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세 명의 다른 2세 교포’ 영화 상영 후 ‘재외동포 영화인 네트워크의 출발’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