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깊은맛 예절에 반했어요”
러 한식당서 만난 톨스토이 4대 손자
▲ 한국전통 음식예절을 익히고 두손을 받쳐 술따르는 뻬뜨르 톨스토이 리꼴라이비치 | ||
필자가 만난 톨스토이의 손자는 겸양과 친절 예의를 지키는 귀족집안의 자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모스크바 한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후손 뻬뜨르 톨스토이 리꼴라이비치(37)를 만나 한식당을 찾은 소감을 들어봤다.
-한국식당은 자주 애용하나?
“한국식당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일본식당을
애용해 왔는데 한식당에 들어와 보니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국식당의 인테리어가 오랜 전통을 말하는 것 같다.”
-지금은 무슨 일을 하나?
“러시아 국영방송 OPT1-TV에서 일요일 저녁 9시 뉴스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가족관계는?
“아내 마리아 톨스따야(37세)와 딸(6세)을 두고 있다.”
-한국음식 중에서 어떤 것에 감동되었는지.
“김치다.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 맛이 좋고 맵지 않아 훌륭했다. 오늘 주문한 메뉴가 전부 6가지인데 신 생갈비찜 두부김치 갈비찜 매운 갈비찜 등이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질문이 있다. 한국인들이 왜 두 손으로 손님을 접대 하는지 신기하다. 특히 홍차나 술을 따르는
모습과 담배나 술을 권했을 때 등을 돌려서 취하는 태도의 이유는 무엇인가?”한국은 전통적으로 어른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기 때문에 어른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자세다.
“정말 감동이다. 음식 맛과 예절에서 그 나라를 알 수 있듯이 한국을 알 것 같다.”
-할아버지에 대해서
“히스토리(역사)가 너무 길 것 같다. 지난
2003년 톨스토이의 탄생 175주년을 기념,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하고 후원했던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러시아 문학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방문은?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 방문한다면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셨던 권양숙여사를 먼저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도를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