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지사ㆍ상사에 근무… 3만~5만명 추산

[인도네시어의 한인들] 지구촌 리포트

2006-04-19     한상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상재씨가 동포사회 현황에대한 글을 본지에 보내왔습니다.            <편집자>

특히 최근에 이르러 IT및 통신기술 분야까지 합세하여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한국 기업 수와 교민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교민들은 주로 자카르타에 몰려 사는 편이다. 그러나 신발공장이 많이 자리잡은 자카르타 서부의 땅그랑(Tangerang) 지역엔 한국인 상업촌이 별도로 발달되기도 했고 한국인들이 주로 사는 아파트도 있다. 반대로 동부 지역, 버카시(Bekasi)지역엔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엘지와 삼성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버카시(Bekasi)지역도 별도의 한국 상업촌이 발달되어 가고 있는데 양쪽 모두 한국인들이 붐비고 있다. 물론 자카르타를 중심축으로 하여 동부의 버카시와 서부의 땅그랑을 중심으로 한국인 사회가 움직이고 있지만 최근엔 자카르타 남부의 보고르(Bogor)와 지부브르(Cibubur) 지역으로도 많이 몰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산 같은 제2의 상업도시 수라바야(Surabaya)에도 많은 교민이 살고 있는데 최근 활발한 교민활동 보고가 나오고 있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 외 반둥(Bandung), 그리고 중부자와 스마랑(Semarang)과 족자가카르타, 더 멀리 발리(Bali)섬 관광지까지 교민들이 흩어져 생업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민규모를 추정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교민 숫자를 헤아리는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것은 자카르타의 한국학교 학생들의 숫자다. 즉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500명을 넘나들므로 여기에 다른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가정과 지방에서 다니는 학생들의 가정, 그리고 홀로 세대까지 합하면 족히 3만에서 많게는 5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적은 숫자가 결코 아니어서 한국 식당의 숫자도 많고 가라오케 노래방도 참으로 많다. 특히 천주교와 불교 포교원, 그리고 개신교 교회수도 많이 진출되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교민회는 매월 ‘한인뉴스’를 발행하고 있는데 양장지에 칼라로 고급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 밖에 교민잡지도 10여 개가 발행되고 있으며 최근엔 일요 주간신문이나 일간지까지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다. 교민들간의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민회장은 합판, 신발 및 신문용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코린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이 오랫동안 맡고 있다.

최근 많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한국에 나가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반이 개설되고 사설 한국에 교육원도 문을 열어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인도네시아인이나 한국계 기업에서 위탁한 인원을 효과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제 한국산 자동차와 휴대폰 등을 좋아하게 되었다. 가전제품은 삼성과 엘지의 제품을 선호하며 전반적으로 한국이란 나라의 제품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특히 한류의 영향이 자카르타까지 밀려오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영향력은 인도네시아 열도를 덮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