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나라’에 한국인 160여명 ‘오순도순’

[지구촌리포트] 핀란드 한인회 김기철회장

2006-04-19     헬싱키=신성준기자

핀란드인들은 자국을 찾는 방문객들을 이상히 바라본다. 손에 물병을 쥐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핀란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미네랄이 풍부한 핀란드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수기는 구경할 수 없는 나라다. 그리고 3S가 있다. 그중 사우나, 산타클로스, 시벨리우스 공원은 핀란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소이자 대명사다. 핀란드한인회 김기철(40)회장을 만나 한인사회의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인행사는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체육대회 연말행사 연극 한국 전통문화 공연 등으로 모임 행사를 갖는다.”

-자녀교육은…
“이 나라 교육제도가 대학까지 무료다. 한인자녀들은 40~45명가량 되고 있는데 대부분 현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우리 한글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르친다. 지금 당장 시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한글학교나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곳의 자녀들은 한국어는 물론 우리의 문화와 언어를 모르고 자라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책임이 크다.”

-한인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재외동포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해야 한다. 우리 한인들에게 참정권이나 선거권이 없다는 게 타국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양국간의 이중국적을 허용해서 핀란드에 속한 한인들의 권리가 행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