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남미 친선] 브라질 선수단 종합우승 2위 차지해

주최국 파라과이 우승

2006-02-16     한인하나로
   
▲ 종합우승 2위를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정연욱 코치
[아순시온-특별취재단]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남미 국제 친선 테니스 대회'에서 주최국인 파라과이가 종합우승을 브라질이 2위, 아르헨티나가 3위를 각각 차지하며 폐막식을 끝으로 다음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과 함께 막을 내렸다.

아순시온 'Paradise'테니스 구장에서 진행된 대회 2일째 국가 대항전에서는 브라질 선수단은 아르헨티나와 치른 총 9개의 경기에서 6경기를 따내는 등 압도적인 선전을 보였지만 주최국인 파라과이 선수들과의 대전에서는 이태환, 홍진표조 그리고 여자부에서는 김줄리아, 김선주조는 승리를 따냈지만 홈경기라는 유리한 점을 살린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7-2로 무릎을 꿇여야만 했다.

또 남자일반 단식에 출전한 정연욱선수가 파라과이 유진형선수에게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유진형선수는 자국 선수인 우재현선수를 맞이해 6-1로 압승을 거두며 남자일반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브라질 대회에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일명 '테니스소년'인 유진형(17)선수는 "자신있게 경기에 임한 덕인것 같다. 선배인 우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더 열심이 노력해서 아르헨티나의 한인 테니스 스타 차보람선수와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 며 당찬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준우승에 머문 우재현(27)선수는 "경기결과에 대해 후회는 없다. 유 선수가 잘 친 결과." 라며 유 선수를 포옹해주기도 했다.

당초 예상 목표대로 종합우승 2위를 지키는데 성공한 대표팀의 손수범 단장은 "전날에 비해 각국 선수들의 기량이 조금씩 되 살아나는 듯 해 경기를 풀어 나가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하지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우리 선수들의 사기도 쉽게 꺽지는 못했다." 라며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보여주었다.

이날 국가대항전에는 휴일을 맞이해 많은 파라과이 한인들이 구장을 찾아 각 팀 경기때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등 주최국 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고 일찌감치 브라질에 패한 후 3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코트 관중석에 모여 앉아 친분이 있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는 등 비록 거리는 멀지만 테니스를 통한 서로의 우애심을 느낄수가 있었다.

모든 경기를 마친 후 'Paradise' 실내구장에서 거행된 폐회식에서는 신명인 총무이사의 사회로 각국 최종 성적발표 후 개인전 시상과 단체전 시상식을 거행했다. 각국 선수단 들은 국가를 불문하고 수상받는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박수로 격려해 주었고 각국 협회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도찬 협회장은 폐회사에서 "이렇게 작은 교포사회에서도 이런 큰 대회를 아무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점에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존경스러운 뿐이다. 대회기간동안 또 한번의 불상사로 인해 운영에 위기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대회를 이끌어 준 모든 파라과이 테니스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경훈 파라과이 협회장은 " 최선을 다해 노력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르게 소홀했거나 부족한 점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대회 기간동안 멋진 경기를 펼쳐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내년 아르헨티나에서 만나자." 며 환송사를 통해 내년대회를 기약했다.

이 어 노세영 대회장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각국간 열띤 각축전을 벌였던 ‘제23회 남미 국제 친선 테니스 대회’ 가 막을 내렸고 각국 선수단들은 기념사진을 찍은 후 주최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우애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라질 대표 선수단은 13일(월) 오전 10시 30분 아순시온 국제공항에서 상파울로 발 바리그항공을 이용 오후 2시에 과률료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