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2002-12-07     베이징저널
상하이(上海)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국제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꿈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

특히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은 지난해 베이징(北京)시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데 이어 올림픽보다 경제적 효과가 큰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국제박람회 사무국(BIE)은 지난 3일 모로코에서 제132차 전체회의를 열어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도시 결정 투표를 진행, 4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결과 참석 회원국 88개국 가운데 54개국의 지지를 얻은 중국의 상하이로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박람회 유치에는 한국,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등 5개국의 5개 도시가 경쟁을 벌였었다.

박람회 유치를 설명하는 대표연설에서 중국의 리란칭(李嵐淸)부총리는 “우리가 노력한다면 흥분되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상하이가 최종 선택된 것이 인류사회와 더불어 활력 있는 경제, 확실한 인프라, 깨끗한 환경, 안정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뒤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하이시는 가장 훌륭하고 추억이 남을 성공적인 엑스포를 개최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또 1백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발전이 낙후된 국가와 개도국들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상하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하이의 2010년 엑스포 개최가 확정되자 중국의 언론매체들은 “중국이 이겼다”는 제목으로 중국인의 기쁨을 대변했다.

상하이의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은 1백51년 전 런던에서 제1회 박람회가 열린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개최된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