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작가 이창래씨 3번째 소설 '가족' 들고 한국에

2005-04-28     중앙일보

천=단골 소재였던 역사적 부채나 가부장적인 속박 등에서는 벗어났다. 나는 죽음과 욕망에 관해 관심이 많다.

강=한국 사회 내부의 소외나 빈부 갈등 같은 문제들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황=소설은 메시지로 환원할 수 없다. 당신 작품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나.

이=대중적인 인기는 없다. 아마 내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와 같이 있다는 친밀감을 느끼는 것 같다. 무엇보다 문체에 공을 들인다. 때문에 내 작품의 가장 열정적인 독자는 시인들이다.

천=좋은 작품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나.

이=개인적이고 사적인 열정을 독특하게 전달해야 한다.

천=영향 받은 작가와 좋아하는 작가는.

이=제임스 조이스의 영향을 받았다. 헤밍웨이나 현대작가인 존 디릴로의 작품을 좋아한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