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한-아르메니아 정책협의회 개최

2024-04-01     이현수 기자
정병원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3월 28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므나차칸 사파랸(Mnatsakan SAFARYAN) 아르메니아 외교차관과 제5차 한-아르메니아 정책협의회 및 오찬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1992년 수교 이래 한국과 아르메니아가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최근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뤄지고 지난해 교역액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양국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양국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고위급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면서 에너지·인프라, ICT, 신재생에너지ㆍ관광 등 유망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사업이 발굴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파랸 차관은 아르메니아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정 차관보는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아르메니아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사퍄랸 차관은 아르메니아는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하면서 우수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했으며, 정 차관보는 한국기업이 해당 사업에 참여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정 차관보는 지난해 9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대규모 난민 발생에 따른 아르메니아인 피난민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가 지난해 50만불에 이어 올해 100만불 규모의 추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사파랸 차관은 한국측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아르메니아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사파랸 차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정병원

정 차관보는 제5차 한-아르메니아 정책협의회에 이어 3월 28일 오후 아라라트 미르조얀(Ararat MYRZOYAN) 아르메니아 외교장관을 예방했다. 

미르조얀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관계가 한 단계 격상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면서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정 차관보는 게보르그 파포얀(Gevorg PAPOYAN)) 아르메니아 경제부 장관을 예방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병원

양측은 경제산업과학기술협력협정 및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의 조속한 체결 등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파포얀 장관은 교통물류, 신재생에너지, ICT, 과학기술 분야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희망했다.

정 차관보는 아르멘 아브라하미얀(Armen ABRAHAMYAN) 명예총영사도 면담하고, 약 20년간 명예총영사로서 양국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우리 재외국민 보호 및 교류 증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금번 제5차 정책협의회는 기존 국장급 협의회를 차관급으로 격상해 아르메니아와 5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아르메니아와 양국 간 전반적인 현안을 점검하고 실질 협력 확대·심화 방안을 적극 모색함으로써 양국관계를 더욱 내실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