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우즈베키스탄서 고려인동포들 만나

아리랑 요양원, 황만금 기념관 방문…다양한 분야서 활동하는 고려인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도

2023-06-05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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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오후 고려인 동포와의 일정으로 아리랑 요양원과 황만금 기념관을 방문해 현지 고려인 동포와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약 18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아리랑 요양원은 고려인 1세대 및 고려인 독거노인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2006년 한-우즈벡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 2010월 3월 재외동포재단과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KOFIH)에 의해 문을 열었다. 황만금 기념관은 구소련 시절 대표적인 고려인 지도자 황만금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9년 9월 개관한 기념관이다.  

박 장관은 먼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외곽에 위치한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해 고려인 1세대 동포 어르신(최고령 97세, 텐 마리아)들의 생활을 살피고, 오늘날 우즈벡 내 고려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고려인 1세대 동포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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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황만금 기념관으로 이동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정착의 역사를 이뤄낸 황만금 선생의 일생을 살펴보고 우즈벡 내 고려인의 역사를 알리고 보존하는 기념관의 의미를 평가했다.  

박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공식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 의회, 경제단체, 문화교류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고려인 동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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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30여년이란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성공적인 협력을 지속해 온 데에는 고려인 동포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들이 한-우즈베키스탄 관계 심화를 위한 소중한 가교 역할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이 우즈벡 고려인 사회와 대한민국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교류 증진, 차세대 고려인 동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려인 동포들의 권익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