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다

국립무형유산원, 멕시코서 열린 중남미 최대 예술축제에 ‘K-무형유산 페스티벌’로 참가

2022-10-20     이현수 기자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10월 19일 멕시코 콰나후아토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규모 종합문화예술축제 ‘세르반티노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 ‘K-무형유산 페스티벌’로 참가해 3천여명의 관중 앞에서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렸다고 10월 20일 밝혔다.

‘K-무형유산 페스티벌’은 중남미와 유럽 등 한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국가를 선정해 현지에서 펼치는 축제형 순회공연이다.  

이번에 ‘세르반티노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K-무형유산 페스티벌’은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의 무형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첫 무대였다. 

공연 프로그램을 ▲김백봉부채춤(김백봉부채춤보존회) ▲판소리 심청가(입과손스튜디오) ▲남사당놀이(창작집단 지예) ▲사자춤(연희점 추리)으로 구성해,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화’란 주제로 무형유산의 정통성에 기반한 한국적인 창작공연을 선보였다.  

문화재청

김백봉부채춤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대회에서 세계인들에게 첫 공연을 선보인 이후 54년 만에 멕시코의 무대에 올랐다. 남사당놀이, 사자춤 등은 최근 한류 바람에 힘입어 한국 전통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멕시코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공연 구성에 포함됐다.  

‘K-무형유산 페스티벌’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로 자리를 옮겨, 2018년 이전까지 멕시코 대통령궁으로 사용된 로스피노스(Los Pinos)에서 10월 21일에 두 번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스피노스는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 대통령궁으로, 이곳에서의 공연은 우리나라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고 국립무형유산원은 설명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K-무형유산 페스티벌’이 이번 멕시코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무대에 한국의 전통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신 한류 콘텐츠로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