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마드리드서 ‘평화의 콘서트’ 성황리 개최

1500명 관중 앞에서 스페인어로 아리랑 선보이며 감동 선사

2022-07-12     이현수 기자
스페인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단장 임재식)은 지난 7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떼아뜨로 모누멘딸 극장에서 열여덟번째 정기연주회로 한반도 평화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합창단은 아시아인 최초로 ‘이사벨 가톨릭 여왕 최고 문화훈장’을 받은 임재식 단장이 지난 1999년 창단한 합창단으로, 6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국영방송 RTVE 단원들로 구성됐다. 

60여곡에 이르는 한국 가곡과 민요를 주요 레퍼토리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수차례 내한공연도 가졌다. 이들은 완벽한 발음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한국 가곡과 민요를 소화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합창단은 이날 현지인과 한인동포 등 1500명의 관중 앞에서 RTVE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페인 오페라 사르수엘라 서곡, 한강 서사시,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을 선보였다. 

아리랑은 스페인 어린이 합창단과 성인 합창단이 함께 스페인어로 번역해 불렀고, 그리운 금강산은 스페인 성악가 루크레시아가 한국어로 독창했다. 오케스트라는 서울의 한강을 소개하는 한강 서사시와 북한 작곡자 최성환 작곡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고,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1등을 한 한국인 성악가 에스터 리가 스페인 노래를 불렀다.

공연의 마지막은 합창단원 200명이 다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