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송환 위기 재일동포 구명운동

KIN등 관련단체 고은열씨 체류허가 서명 추진

2005-01-27     김정희기자
일본의 코리아엔지오센터가 불법체류 대상자로 분류, 강제송환 위기에 있는 재일동포의 체류허가 요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체류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고은열씨는 1991년 단기 체류 자격으로 일본에 입국한 후 영주자격을 가진 재일한국인 남성과 함께 생활하며 두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일본에 거주해 온 재일동포이다.

고은열씨는 두 자녀를 낳은 후에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 지금까지 불법체류 신분으로 불안한 생활을 해왔다. 두 자녀의 아버지와는 1997년 동거 생활을 끝냈으나 지금까지 양육비를 받으며 두 자녀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강제퇴거명령을 받아 13년간 일본에서 거주해 온 고은열씨 뿐 아니라 현지에서 태어나 일본소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 이유기양, 이유태군도 함께 한국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이유기양이 다니고 있는 학교선생님, 학부모, 지역 각 단체 등이 이유기양 가족의 체류자격을 요구하여 서명운동, 집회, 교섭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지방법원, 고등법원에 이어 결국 최고법원에서까지 패소, 강제송환이 결정됐다. 국내에서는 지구촌동포청년연대(KIN)가  구명활동에 동참,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