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일대 합격 동포 여고생의 학습노하우>

2005-01-18     연합뉴스

[연합뉴스 2005-01-18 06:02]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뉴질랜드 명문 크리스틴고교 박승아(19) 양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II 영어, 생물, 화학, 일어 4과목에서 총 790점(만점 800점)을 받으며 지난달 말 미 명문 예일대학에 특차로 합격했다.
박 양은 특히 국제 표준 대학입학 자격제도(IB) 시험에서도 지원자 1만 명 중 1명 꼴로 나오는 만점(45점)을 기록해 현지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동포신문인 `뉴질랜드 타임스'는 18일 박 양의 학습노하우를 공개했다.

박 양은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 시험 기간이면 항상 어딘가 숨어있을 필기 내용을 찾느라 밤새 시간을 허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도 박 양이 높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집중력' 때문이다. 집중을 하면 30분 책을 봐도 3시간 본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노하우는 `자투리 시간'의 활용. 그녀는 걸어가면서 혹은 기다리면서 그날 배운 것을 복습했다. 단 5분의 시간도 유용하게 사용한 것이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은 나중에 보지 못할지언정 대부분 적어 두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다른 수업으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 선생님이 그 시간에 해 주었던 말들을 떠올리고 되뇌죠. 상점에서, 은행에서도 그냥 기다리는 법이 없어요. 무조건 그날 배웠던 것들을 생각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렸거든요."

박 양이 제시하는 또 다른 학습 방법은 신앙에 충실한 자기 수련. 신앙을 통해 편안하고 맑은 마음으로 학습을 하면 자신의 역량을 110%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박 양은 다독(多讀)을 권장한다. 그녀는 미국 대학의 특성상 어떤 종류의 책이든 가리지 않고 읽는 독서 습관이 입학에 결정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고교시절 내내 방과후 2~3시간 씩 15개의 클럽활동을 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뒤 의학을 전공, 의사가 되겠다는 박 양은 "오는 22일 SATI을 치른 뒤 성적 여하에 따라 하버드 등 다른 대학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사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