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서 ‘마츠시로 대본영 건설 희생자 추념식’ 열려 

재일민단 나가노본부 관계자 비롯 나가노현 거주 동포들과 지역주민 80여명 참석

2021-08-13     이현수 기자
‘2021

‘2021 마츠시로 대본영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이 지난 8월 10일 오전 10시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시 소재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터널 입구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모 평화기념비’ 앞 광장에서 열렸다.

‘마츠시로 대본영 희생자 추모비를 지키는 모임’이 개최한 추념식에는 이 모임 회원을 비롯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나가노본부 김용수 단장과 임원들, 박기천 나가노한국교육원장, 이 지역 동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마츠시로 대본영’은 태평양 전쟁 중에 설치된 일본제국 육군 및 해군의 최고 통수기관으로, 1944년부터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해 나가노현 마츠시로에 미군 등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한 지하갱도를 건설했다.  

대본영 지하갱도 건설 공사에 동원된 조선인은 6천여명으로 알려졌으며, 삼엄한 감시 속에 밤낮으로 강행된 강제노동, 식량부족, 발파 및 낙반사고,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희생된 조선인 수는 300명에서 1,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1

재일민단 나가노본부는 ‘마츠시로 대본영 희생자 추모비를 지키는 모임’과 협력해 추모비를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매년 8월 10일 개최되는 ‘마츠시로 대본영 조선인 희생자 추념식’에도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다.